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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로 날아간 한국 젖소 '101마리'…희망의 '첫 결실' 맺었다

머니투데이
  • 세종=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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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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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젖소 '토실이'(왼쪽)가 네팔 현지에서 첫 출산한 암송아지 '감사'
사진 뒷줄 왼쪽부터 네팔 카말라마이 우펜드라 포카렐 시장, 네팔 농림축산개발부 르와티 푸델 차관, 박태영 주네팔 대사, 서을우유 파주유우소 김영찬 수의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헤퍼네팔 니나조쉬, 한국에서 기증한 젖소 '토살이' 수혜자 구나 쿠마리, 탄생한 암송아지 '감사'를 받게 될 우마 수베디, 헤퍼코리아 이혜원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22년 12월, 네팔로 날아간 한국 젖소 '101마리'가 드디어 첫 결실을 맺었다. 네팔에 정착한 젖소 101마리중 74마리가 임신에 성공한 가운데 최근 첫 송아지 '감사'가 태어났다. 네팔 젖소의 유전적 개량을 통해 낙농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네팔의 빈곤 농가들의 자립 기반을 돕겠다는 'K-축산의 꿈'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축산경제·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는 젖소 101마리중 경기 남양주 서울우유 순흥목장에서 기증한 젖소 '토실이'가 지난 해 5월4일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한 뒤 280여일만인 이달 초 건강한 암송아지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태어난 암송아지는 이를 지원한 한국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를 담아 네팔 수혜농가에서 '감사'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국의 유전자원인 젖소 생우가 해외로 보내진 것도 처음이지만 한국형 사료와 동물의약품, 그리고 국내 수의·번식전문가의 인공수정 기술 등 선진 케이(K)-낙농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젖소가 해외에서 사육·출산까지 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서울우유 파주유우진료소 등에서 파견한 낙농 전문가(사양·인공수정·수의사 등)들은 그동안 네팔 현지를 수시로 찾아 축사와 젖소 상태 점검 및 인공수정을 지원하고, 시설지원(농가 바이오가스·워터탱크·축사 울타리 설치 등)과 데이터 수집 디지털화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3일 신둘리 카말라아이시에서  열린 ‘한-네팔 시범낙농마을 건립 기념 선포식’에 참석한 서울우유 파주유우진료소 김영찬 수의사, 네팔 농림축산개발부 르와티 라만 푸델 차관, 박태영 주네팔 대사, 카말라마이시 우펜드라 포카렐 시장, 젖소 지원 사업을 이끈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 헤퍼네팔 니나조쉬, 코이카 네팔사무소 정윤희 부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지난 13일 신둘리 카말라아이시에서 열린 ‘한-네팔 시범낙농마을 건립 기념 선포식’에 참석한 서울우유 파주유우진료소 김영찬 수의사, 네팔 농림축산개발부 르와티 라만 푸델 차관, 박태영 주네팔 대사, 카말라마이시 우펜드라 포카렐 시장, 젖소 지원 사업을 이끈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 헤퍼네팔 니나조쉬, 코이카 네팔사무소 정윤희 부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 낙농의 선진 기술을 나눔으로써 젖소들이 네팔 현지에서 잘 적응하도록 하는 한편 송아지 출산까지 이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네팔 현지에서는 이날 한국 젖소의 해외 첫 출산 기념과 2024년 한국과 네팔 수교 50주년을 맞아 신둘리지구 카말라마이시에서 '한-네팔 수교 50주년 기념 시범낙농마을 건립 선포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박태영 주네팔 대사, 네팔 농림축산개발부 르와티 라만 푸델 차관, 네팔 카말라마이시 우펜드라 포카렐 시장, 코이카 네팔사무소 정윤희 부소장, 헤퍼네팔 티트라 라지 레그미 대표 및 네팔의 낙농업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또 김영찬 수의사(서울우유 파주유우진료소)와 젖소 지원 사업을 이끈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 등이 함께 했다.

'한-네팔 시범낙농마을'은 한국 순종 젖소 생우와 유전자원, K(케이)-낙농 기술 등이 접목돼 해외에 건립된 한국 최초의 낙농마을이다. 시범낙농마을은 현재 농협 안성팜랜드에 자리했던 한독낙농시범목장(1969년 설립)을 모델로 하고 있다.

한독낙농시범목장은 국내 축산업 기반 조성과 농가 기술교육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대식 낙농업의 출발점이자 체계적인 낙농산업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네팔 낙농시범마을도 향후 네팔의 낙농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 교육 기관이자, 네팔 젖소의 낙농 생산성을 향상시켜 현지 빈곤 농가들이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젖소 '토실이'(왼쪽)가 네팔 현지에서 첫 출산한 암송아지 '감사'
한국젖소 '토실이'(왼쪽)가 네팔 현지에서 첫 출산한 암송아지 '감사'
박태영 주네팔 대사는 "한-네팔 수교 50주년인 기념비적인 해에 한국에서 지원한 젖소가 네팔에서 건강하게 출산한 것은 앞으로 양국의 우호 증진과 상호 협력을 위한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한국 최초의 낙농시범마을을 네팔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한국의 농축산업 발전의 경험과 기술을 네팔에 지속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카말라마이시는 자체 재원을 투입해 낙농산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사료 공장, 유가공 시설, 교육장)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를 완료한 상태이며, 한-네팔 간의 국제협력사업(ODA)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네팔 젖소의 연간 마리 당 산유량은 우리나라 젖소 산유량의 1/3수준 이었으나, 한국에서 보낸 젖소의 산유량은 약 2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 탄생한 암송아지는 나눔의 연쇄효과를 일으키는 헤퍼의 패싱 온 더 기프트(Passing On the Gift) 나눔 철학에 따라 인근의 다른 빈곤 농가에 선물로 전달됐다.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는 "네팔로 시집온 한국형 순종 홀스타인 엄마 젖소로부터 태어난 송아지들이 이번 사업에 동참해 주신 후원자 및 많은 관계자분들에게는 나눔의 선물이, 네팔 농가에게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튼튼한 기반이 되는 것은 물론 한-네팔 간의 공공·민간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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