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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2770억 적자 낸 키움증권…저PBR 바람에 도약할까

머니투데이
  • 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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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5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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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770억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바다. 정부 당국의 증시 부양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키움증권은 실적 뿐만 아니라 주가에도 온기가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스크 관리 부실에 적자…각오 다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움증권 (130,600원 ▼2,900 -2.17%)은 14일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1455억원, 영업손익은 27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양호한 매출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발생한 대량의 충당금 때문이다. 당시 키움증권에는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이후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반대매매를 완료했지만 미수금이 4333억원 남았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미수금 이자수익의 25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 대비 영풍제지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낮게 유지했다가 금융당국이 거래를 정지시킨 이후에야 100%로 상향해 비판을 받았다. 타 증권사들이 영풍제지에 대한 증거금률을 주가 폭락 사태 이전 이미 100%로 상향했던 것과 대비됐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실적은 미수금에 따른 손실 인식으로 양호한 매출도 빛이 가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IB(투자은행) 부문에서는 LS머트리얼즈 IPO(기업공개) 등으로 선방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여파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데 비해서도 키움증권은 한 발 멀어져 있었다. 타 증권사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져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리스크 관리 부진으로 금융 당국의 눈초리를 받게 되면서 올해 여러 사업 추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올해 초 조직 개편에서 리스크 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전통의 강점인 리테일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증시 부양 흐름이 '호재'…주가 고공행진


지난해 4분기 2770억 적자 낸 키움증권…저PBR 바람에 도약할까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밝히며 증시 부양 의지를 굳힌 점은 키움증권에는 호재로 읽힌다. 리테일 시장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인 만큼, 거래대금의 증가가 수익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들의 주가 부양을 유인하기로 해 증권주들은 주가 상승 수혜를 받은 상황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ROE·자기자본수익률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저PBR 상장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재하도록 권고한다. 공시우수법인은 가점을 주고,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 개발과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추진한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 문화 확산도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데, 키움증권의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별도 순이익 기준 향후 3개년(2023년~2025년)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를 골자로 하는 주주환원책을 지난해 10월 밝혔다.

이에 키움증권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키움증권 주가는 전날 장 중 11만6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1600원(1.40%) 내린 1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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