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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겨울 날씨에 "비싼 패딩 안 사요"…패션업계 '울상'

머니투데이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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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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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눈이 내리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낮 기온이 17도까지 오른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객이 반팔을 입고 걷고 있다./사진=뉴스1
"올 겨울에는 날씨가 추웠다가 더웠다가 반복하니까 굳이 비싼 돈 주고 두꺼운 외투를 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강추위와 영상 20도를 웃도는 봄날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올겨울 내내 극단적으로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단위로 급변하는 날씨에 패션유통업계는 올 겨울 '한파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성수기를 누려야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전년에 못 미치는 증가율을 보인다. 급변하는 날씨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은 것.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월 아웃도어 매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로 전년 같은 기간(25%)보다 15%포인트 줄었다. 따뜻한 봄 날씨와 추운 겨울 날씨가 들쭉날쭉 반복됐던 지난해 12월의 경우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전년 대비 아웃도어 매출 증가율은 10%로, 전년 같은 기간(45%)보다 30%포인트 크게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2022년 12월 매출 증가율은 51.4%에 달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1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가을·겨울(F/W) 시즌은 퍼나 패딩 같은 가격대가 있는 '헤비아우터' 판매량이 늘어나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이상기온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성수기 특수를 한껏 누리지 못한 것.


업계 관계자는 "추위가 잠깐 왔다가 다시 봄처럼 따뜻해지는 이상기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출 기여가 큰 헤비아우터의 판매가 저조했다"면서 "오히려 초겨울에 많이 팔리는 코트나, 그 안에 입을 수 있는 경량 보온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눈이 내리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전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눈이 내리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계가 울상짓는 상황에서도 따뜻한 겨울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 기업도 있다. 리복의 경우 이효리라는 슈퍼스타와 협업해 숏 패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 FW 시즌 메인 아이템이었던 리복 '클럽 C 숏 패딩'의 경우 3개월 동안 판매할 물량이 3주 만에 모두 판매됐다.

홈쇼핑업계의 경우 두꺼운 아우터 대신 얇은 이너를 겹겹이 입어 대비하려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편성표 짜기에 주력했다. 롱패딩, 퍼 등 한파 상품 대신 코트 안에 입을 수 있는 니트·스웨터부터 가벼운 재킷들로 구성한 상품을 선보였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에는 베스트, 가디건, 니트 등 얇은 외투에 대한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40%정도 늘어났다"며 "올겨울은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급변해 두꺼운 아우터보다는 여러 개 겹쳐 입을 수 있는 가벼운 간절기 아이템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은 올겨울 쌓은 재고 자산을 아울렛, 온라인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매출로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사회 공헌 활동으로 남은 상품을 기부하거나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재고를 줄이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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