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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ETN 시장…"올해만 42% 올랐어"

머니투데이
  •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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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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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상장지수증권)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간 증권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상품을 지속 제공하면서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힌 결과다. 매해 늘어나는 상장 종목 수만큼 상장폐지가 이뤄지는 종목도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전년(9조7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 늘어난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TN 시장이 처음 열린 2014년과 비교하면 27.6배 늘어났다. 이 기간 상장 종목 수도 37.5배 증가했다.


기존 증권 상품과의 차별화로 시장 규모를 늘리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와 비슷한 듯 다르다. ETF의 경우 운용사가 실제 지분을 사들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만, ETN은 증권사가 직접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N은 기초지수를 비교적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ETF를 통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품에도 투자가 가능하다. 구성 포트폴리오의 경우, ETF가 최소 10개 종목을 담아야 하는 것과 달리 ETN은 5개만 담아도 돼 집중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ETN 시장의 화제는 천연가스 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C (48,795원 ▲360 +0.74%)는 올해 41.89%(15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천연가스 곱버스 상품도 각각 41.65%, 41.26%씩 올랐다.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다. 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온까지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상황이 올해 상반기까지 유효하다는 점에서 단기 하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계절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TN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커지는 한편, 상장폐지 종목도 매년 증가한다. 지난해 상장폐지된 ETN 종목은 총 73개다. 전년(27개) 대비 2.7배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ETN의 경우 증권사별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어, 통상 연말을 기점으로 관리 목적의 청산이 진행된다.

상품이 조기 청산될 때 매입 가격에 비해 지표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손실을 본다. 장기 투자를 계획한 경우 무산될 위험도 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별 발행한도가 제한적이어서 매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대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흐름에 발맞춰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다. 그는 "각 증권사가 시장에서 소외된 비인기 상품을 빠르게 정리하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긍정적인 기능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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