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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공기업 '주주환원' 기대 증폭… 한전 10% 올랐다

머니투데이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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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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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사진=뉴스1.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상장 공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 저PBR 매수세가 상장 공기업들로 번지면서 코스피는 장중 2680선을 돌파했다.


19일 코스피에서 한국전력 (20,200원 ▼1,100 -5.16%)은 전거래일보다 10% 오른 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전은 이날 급등으로 증권가 목표주가인 2만5286원에 근접했다.

지역난방공사 (36,550원 ▼2,150 -5.56%)는 상한가를 쳤다. 한국가스공사 (24,650원 ▼1,150 -4.46%) 13%, 한전KPS (33,850원 ▼400 -1.17%) 8%, GKL (13,280원 ▼130 -0.97%) 7%, 강원랜드 (15,010원 ▼110 -0.73%) 6%, 한전기술 (58,800원 ▲300 +0.51%) 4%, 기업은행 (12,740원 ▼360 -2.75%) 2% 등 다른 공기업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들 종목 모두 코스피 상장사다.

이날 상장 공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낸 배경에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깔렸다. 정부는 조만간 공개하는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세부평가 기준 중 하나로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도입한다. 지난해 12월 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상장 공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렸다. 공기업 내에서 정부 평가의 중요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가치 증대 노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상장 공기업 중 상당수가 저PBR주라는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가스공사(0.26배), 지역난방공사(0.29배)와 기업은행(0.34배), 한전(0.43배)이 PBR 1배 이하에 해당한다.


특히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한전은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한전의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의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은 5조447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의 모습. /사진=뉴스1.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전의 총괄원가 회수율은 108%를 기록할 전망이다. 2조5000억원의 적정투자보수 대비 초과이익이 발생할 구간이라 판단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한다"며 "올해 영업이익 9조9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나 차입금 감소,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할 때 주가는 반등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의 3000만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의사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김동철 사장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상장 공기업 CEO 중 첫 자사주 매입 사례가 된다. 한전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명으로 김동철 사장이 자사주 매입을 한도 범위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이날 1.19%(31.5포인트) 오른 2680.26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고점과 52주 최고점 경신이다. 코스피 종가가 2680을 돌파한 건 2022년 5월31일(2685.9) 이후 20개월 만이다. 장 중에는 2683.39를 찍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1조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93억원, 443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조68억원 순매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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