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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2일 실적 발표…주가 급등했는데 갖고 있어도 될까[오미주]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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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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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AI(인공지능) 붐을 주도하며 주가가 급등해온 엔비디아가 오는 21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2일 새벽)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과 향후 전망은 미국 증시 전체의 향방을 결정지을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 주요한 상승 연료를 제공해온 AI주들의 급등세가 실적이 뒷받침되는 정당한 것이었는지 판가름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22일 실적 발표…주가 급등했는데 갖고 있어도 될까[오미주]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4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에도 놀랄만한 실적 성장세를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 1월말까지 3개월간 203억74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에 주식 보상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5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4%,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 실적이 급증하며 처음으로 AI 붐을 실감나게 했던 것은 지난해 2~4월 분기였다. 이후 엔비디아의 실적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으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계속됐다.

다만 이미 실적이 이미 많이 뛰어오른 상황에서 전 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지난 1월말까지 3개월간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성장률이 전 분기 34%에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 호조, 주가에 선반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5년 1분기(올 2~4월)에 대해선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한 221억2000만달러의 매출액과 359% 늘어난 5달러의 조정 EPS를 가이던스로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6.6% 급등해 이미 이 정도의 실적 기대치는 주가에 다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 가이던스가 아니라면 엔비디아 주가를 추가적으로 상승 견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 5~7월과 8~10월 분기에도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당폭 웃돌았음에도 어닝 발표 후 주가 반응은 미미했었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수준의 '어닝 비트'(Earning beat)는 주가에 선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비벡 아리아는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두려움과 탐욕이 혼조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AI라면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추격 매수"한 결과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주목할 만큼, 하지만 짧게" 하락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 급등에도 PER 크게 높지 않아


엔비디아는 창립 30주년을 맞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8개월 전에 반도체회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현재는 시총이 1조800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급증해 아마존과 알파벳을 뛰어넘어 미국에서 기업 가치가 3번째로 높은 기업이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주가 급등에도 역사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는 점이다.

엔비디아, 22일 실적 발표…주가 급등했는데 갖고 있어도 될까[오미주]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로 엔비디아의 2021년 이후 3년 평균 PER 대비 9%가량 낮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편입된 30개 기업을 봐도 AMD를 포함한 7개 기업이 엔비디아보다 선행 PER이 높다.



장기적으로 성장세 유지될까


문제는 엔비디아의 실적 급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주가는 미래 실적 전망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성장 모멘텀이 고점을 쳤다고 판단되는 순간 주가 상승세 역시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1월 말까지 회계연도 2025년에 엔비디아가 92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1월 말까지 회계연도 2024년 매출액 전망치 590억달러에 비해 56%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 전망치가 어느 정도 적절한지 판단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다. 엔비디가가 실적을 발표할 때 제시하는 가이던스는 현재 분기, 단 한 분기뿐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로선 현재의 데이터센터용 GPU 수요 강세가 올해 말까지 유지될지, 내년까지 이어질지 전적으로 현재 시장 상황을 보고 추론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다만 엔비디아의 향후 1년간 실적 방향에 대해선 다음달 열리는 엔비디아의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더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100에 대한 시장 반응이 중요


엔비디아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AI 칩인 H100의 상위 모델인 B100을 올해 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음달 GTC에서 B100에 대한 세부 정보들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무어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B100에 대한 초기 유출 정보를 토대로 "최고의 강력한 발전"이라고 극찬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아리아는 AMD 등의 공세로 AI 칩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에도 엔비디아가 B100에 H100보다 최소 10%에서 최고 30%까지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최악으로 가정해도 지금은 기업들의 3년 선행 자본지출 사이클의 중간쯤에 와 있다고 보며 따라서 수요 강세가 최소한 내년 중후반까지는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BS의 애널리스트인 팀 아큐리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여전히 수요에 비해 빠듯한 AI 칩 공급 상황과 B100 등 신제품의 영향으로 올해 엔비디아의 EPS가 28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1월 말까지 1년간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EPS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아큐리는 최근 몇 개월간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생산 리드 타임이 "상당히 늘어났음에도" 수요가 계속 엔비디아 칩으로 몰리고 있다며 향후 실적을 낙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도 850달러로 올렸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 726.13달러 대비 17% 높은 수준이다.

한편, 20일 개장 전에는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홈 디포가 실적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에는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 알토 네트웍스의 실적이 나온다.

오전 10시에는 지난 1월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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