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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中·인도 기업 포함한 대러 제재 합의…"헝가리 막판 동의"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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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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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의문사 관련 추가 대러 제재도 논의…
"전쟁 반대" 얀덱스 창업자는 제재 갱신 안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업이 공중 분해된 얀덱스그룹. 전쟁 발발 전인 2022년에는 우리 기업 KT가 얀덱스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Yandex SDG(Self Driving Group)와 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KT AI/DX융합사업부문 송재호 부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Yandex SDG CEO 드미트리 폴리슈크(Dmitry Polishchuk, 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MOU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T 제공) 2022.1.18/뉴스1
(베를린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기독교민주당(CDU) 지도자 회의에서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02.1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럽연합(EU)이 처음으로 중국과 인도 기업을 포함한 대러 제재 패키지에 합의했다. 막판 헝가리가 반대를 철회하면서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을 앞두고 제재를 공식 승인할 수 있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제재 합의를 공개하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드론 접근을 겨냥한 것"이라며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 기계(war machine)를 계속 저하시키고, 크렘린궁에 대한 압력을 계속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EU의 13번째 제재 패키지로, 약 200개의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주요 산업부문을 겨냥한 전면적인 경제 조치에는 못 미친다.

[아우디우카=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진에 러시아군 공병대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우카에서 지뢰를 탐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우디우카를 완전히 점령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1천500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2024.02.19.
[아우디우카=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진에 러시아군 공병대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우카에서 지뢰를 탐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우디우카를 완전히 점령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1천500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2024.02.19.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스리랑카, 터키, 태국, 세르비아, 카자흐스탄의 기업과 함께 중국 본토에 있는 3개 기업과 인도에 있는 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과 인도 기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은 기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제3국 및 경유 경로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제재 대상 개인과 단체의 이름은 제재 패키지가 EU의 법률저널에 게재될 때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러시아가 무기나 기타 장비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장비, 특히 전자 및 마이크로칩 조달을 도운 것으로 확인돼 무역제한 조치를 받게 됐다. 제재안에는 "이런 부품을 거래함으로써 러시아의 군사 및 산업 단지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제3국의 다른 특정 기업들도 이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명시했다.


EU는 지난주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를 두고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이미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 교도소의 관리자 6명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그동안 EU는 독일을 비롯해 무역 위축을 우려해 중국과의 마찰을 거리는 회원국들의 반대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드론 미사일 탱크 등 무기를 지속적으로 대량 생산하면서 제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막판에 러시아에 우호국인 헝가리가 반대 의사를 굽힌 게 결정적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업이 공중 분해된 얀덱스그룹. 전쟁 발발 전인 2022년에는 우리 기업 KT가 얀덱스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Yandex SDG(Self Driving Group)와 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KT AI/DX융합사업부문 송재호 부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Yandex SDG CEO 드미트리 폴리슈크(Dmitry Polishchuk, 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MOU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T 제공) 2022.1.18/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업이 공중 분해된 얀덱스그룹. 전쟁 발발 전인 2022년에는 우리 기업 KT가 얀덱스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Yandex SDG(Self Driving Group)와 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KT AI/DX융합사업부문 송재호 부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Yandex SDG CEO 드미트리 폴리슈크(Dmitry Polishchuk, 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MOU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T 제공) 2022.1.18/뉴스1
EU는 또 다음달 만료되는 러시아 기술 대기업 얀덱스(Yandex)의 설립자인 아르카디 볼로즈에 대한 제재도 갱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볼로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반대함으로써 EU의 제재에서 풀려나게 된 첫번째 기업인이다. 그는 지난해 소셜미디어 X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야만적이라고 언급했다.

볼로즈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이스라엘로 이주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는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았다. 2022년 얀덱스가 전쟁에 공모했단 이유로 제재를 받자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하고 지배 지분에서 의결권을 이사회로 이양했다. 얀덱스는 상장 폐지됐으나 모기업은 여전히 나스닥에 상장돼있고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고 나머지 사업은 분사하기로 합의했다. 제재가 해제되면 볼로즈는 경영 일선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영국은 볼로즈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러시아 핀테크 재벌 올레그 틴코프에 대해 제재를 해제한 바 있다. EU는 몇몇 러시아 기업인과 그 친인척에 대해 법적 소송을 거쳐 제재를 해제했으나, 그 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공개 비판한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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