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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노블리스' 장인화, 포스코에 녹아드는 '덕장형 리더십'

머니투데이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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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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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포스코그룹 '장인화 호(號)'의 윤곽이 드러났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의 '덕장(德將) 스타일'이 확인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후보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조카다. 장인화 후보의 부친인 고(故) 장윤옥 감사원 5국장이 장영신 회장의 오빠다. 장영신 회장은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가 1970년 작고한 후 경영 일선에 나서며 1세대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활약해왔다.

장 후보의 경우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한 후 포스코그룹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정통 '포스코 맨'이지만, 이런 집안 뒷배경 덕인지 사내에서 확실한 노블리스(nobless)로 간주돼 왔다 한다. 직급과 관계없이 존댓말을 쓰는 등 소탈하고 겸손한 면모를 일관되게 보여온 것도 이런 이미지 구축에 한 몫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장 후보를 두고 "인자하고 넉넉한 품성으로, 부드러운 듯 강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랫동안 임원으로 있으면서도 직원들 사이에서 별다른 뒷 얘기가 전혀 안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성품이 안정감을 중시하는 특유의 '덕장형 리더십'으로 발휘돼 왔다는 평가다.

21일 발표된 포스코그룹 인사에도 장 후보의 이런 스타일이 녹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의 경우 다음달 21일 주주총회를 거친 이후 출범할 '장인화 체제'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장 후보의 의중 역시 상당부분 반영된 인사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인사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최정우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으로 중용한 것이다. 전 전 사장은 최 회장의 취임 100일 태스크포스 팀장에 이름을 올린 후 중책을 역임하며 '최정우 최측근'으로 불려왔다. 새로운 체제에 맞춰 '최정우 라인'이 대거 물러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장 후보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포스코 대표이사 자리는 그룹 내 대표적인 철강 전문가인 이시우 사장이 단독으로 맡게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에는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포스코홀딩스의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사장이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가고,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안정에만 초점을 맞추진 않았다. 1959년생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 후보는 포스코 사장 시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연생산·판매체제'를 도입하고, 리튬 및 양·음극재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을 정도로 변화에도 강점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시선은 '장인화 호'가 주주총회의 벽을 통과할 지, 그 이후 특유의 덕장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성과를 낼 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블리스' 출신인 장 후보가 '오블리제(oblige)'를 통해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펼칠 것으로 포스코 구성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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