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VC도 글로벌화 필요…지원 방안 찾을 것"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벤처 캐피탈 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해외 투자 및 자금조달 등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창업벤처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VC 등 투자자들도 글로벌화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오영주 장관은 22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를 방문해 VC 대표 11명과 간담회를 열고 모태펀드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업계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오 장관이 VC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VC업계는 해외 출자자(LP) 유치 등 글로벌화 관련 사항을 집중 건의했다.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해외 출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펀드를 결성하고 싶지만 네트워크 등이 부족해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규정상 출자자 모집 관련해서는 GP(펀드 운용사)만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해외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는 "모태펀드에서도 해외 출자사업에 적극적"이라며 "반대로 해외에 투자하는 VC들에 대해서도 출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이지호 중기부 투자관리감독과장은 "GP에게 해외 LP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도 "글로벌 펀드는 국내외 VC가 공동GP(CO-GP)를 구성해 출자받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들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오 장관도 VC의 글로벌화 지원을 약속했다. 오 장관은 "국내 VC들이 해외에 투자하면서 얻는 경험들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로 나가기 위해서는 VC들도 당연히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뿐 아니라 모태펀드 등 재원을 통해 VC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