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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값 29주째 상승에도…"봄 전세대란 없다" 이유는

머니투데이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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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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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동작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아파트 가격이 14주째 하락세인 가운데 전세값은 29주째 오르고 있다. 매매시장 빙하기가 이어지며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부동산업계에서는 봄 이사철에 전세대란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KB부동산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내리며 지난해 11월13일 이후 14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천구(-0.21%)와 도봉구(-0.10%), 관악구(-0.09%) 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한 용산구, 종로구, 중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수도권도 0.03% 떨어졌으며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5%, 0.02%씩 내려갔다.

반면 전세가격은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올라 29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전세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0.3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대문구(0.34%), 구로구(0.33%), 양천구(0.26%)가 뒤를 이었다. 전국을 기준으로도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4% 올랐다.

고금리 등으로 아파트 매매수요가 전세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자들이 당장 높은 금리라는 부담을 지고 아파트를 사기 보다는 우선은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19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7.21로 집계됐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를 뜻한다. 한국은행이 9번이나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높은 금리가 부담인 만큼 아파트 매매 시점을 미루는 매수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반대로 전세시장에서는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전세수급지수는 124.18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 6월20일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 역시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매매가격은 하락하는데 전세가격은 오르는 만큼 서울의 전세가율도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2.45%로 전주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에서는 봄 이사철 전세대란 사태까지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주거비가 소폭 오를 수는 있지만 매매시장에 매물이 많은 만큼 전세대란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며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지면 결국 전세수요 일부는 아파트 매매수요로 옮겨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파트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리스크가 크진 않기에 급매를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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