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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망값 다른나라 10배?…'철수' 트위치의 핑계, 따져봤더니

머니투데이
  • 김승한 기자
  •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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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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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값 포함' CDN 요금 국가별 비교 "한국, 주요국과 비슷…호주보다 저렴"

AWS CDN 국가별 GB당 요금 단가. /사진=AWS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이달 말 국내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는 가운데, 트위치가 주장한 '다른 나라보다 10배 비싼 한국의 망값'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망대가가 포함된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요금을 단순 비교해도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슷하거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정 요금제 구간에선 오히려 한국이 10% 이상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는 오는 27일 한국 서비스를 정리한다. 2015년 국내 진출 후 9년 만이다. 앞서 트위치는 2022년 9월 한국 망 사용료가 부담된다며 최대 영상 해상도를 기존 1080p에서 720p로 낮췄다. 같은 해 11월에는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도 중단했다.


한국 망사용료 유독 비싸다고?…트위치의 '핑계'


업계는 트위치가 주장한 한국 철수의 배경이 사실과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한국 망사용료가 다른 나라보다 10배 비싸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망 대가를 포함하는 AWS(아마존웹서비스) CDN 요금을 비교하면 국가별 차이는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CDN은 게임 클라이언트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분산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AWS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CDN 이용료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통해 대략적인 망 이용대가 가격을 추정할 수 있다.

AWS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가별 CDN 요금 구성에 따르면 첫 10TB(테라바이트)까지 한국의 CDN 가격은 GB(기가바이트)당 0.120달러다. 이는 일본(0.114달러) 및 중동·남아메리카(0.110달러) 국가 가격과 비슷하다. 가장 저렴한 미국, 멕시코, 유럽, 이스라엘 등의 0.085달러와도 큰 차이가 없다. 350TB 이후 구간에선 오히려 호주·뉴질랜드의 CDN 가격이 한국보다 비쌌다.

AWS CDN 국가별 GB당 요금 단가. /사진=AWS
AWS CDN 국가별 GB당 요금 단가. /사진=AWS

업계 관계자는 "AWS의 CDN 요금은 망 대가 수준을 비교해 줄 수 있는 요소로, AWS의 트래픽 연결 대가는 한국, 일본, 싱가폴 등이 거의 유사하며, 호주·뉴질랜드도 동일한 수준"이라며 "국내외 망대가 차이는 AWS 국가별 요금 차이 이내로, 한국 망대가가 해외보다 10배 높다는 트위치의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고 말했다.


2022년 아프리카TV는 약 70억원을 망대가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3150억원)의 2% 수준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트위치코리아 매출 약 2275억원(한국 이용자 수 기반 추정치)에 아프리카TV 수준의 망 이용료(2%)를 단순 대입하면, 트위치는 연간 45억원 정도를 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정도의 금액은 아니란 평가다.


"경영난 심화, 이용자보호 미비로 제재"…트위치 脫한국의 속내


업계는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철수 원인으로 '경영 실패'를 꼽는다.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트위치는 글로벌 매출 감소가 지속된 여파로 인력감축, 스트리머 수익 축소 등 사업 전반을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CEO(최고경영자)를 변경하는 등 사실상 경영난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 방식과 과정도 비판했다. KTOA는 "트위치는 국내 서비스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그간 이용자 보호에 소홀했다"며 "화질을 강제적으로 제한해 시청권을 저해하거나 국내 대리인 제도를 준수하지 않아 이용자 피해 유발, 규제 회피 행위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당국으로부터 개선 권고 조치와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상당수의 글로벌 CP(콘텐츠사업자)들은 서비스 조건과 정책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기습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국내 이용자에 대한 불공정 논란을 일으켜 왔다"며 "이러한 불공정 논란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글로벌 CP가 이용자에게 충분한 고지 기한을 두고 정책을 변경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이용자 보호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2022년 VOD 서비스 중단 건과 관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3500만원을 부과했다. 방통위는 트위치의 화질 제한에 대해선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VOD 서비스 제공 중단은 이용자 이익을 현저하게 해친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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