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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를 토양에 포집하는 재생농법은 정말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될까? [PADO]

머니투데이
  •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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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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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식품회사들은 재생농업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난관이 많다.

[편집자주] 최근 유럽 전역에서 농민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농업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반발이 그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이슈는 오는 6월에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어떤 사안이 논란이 되면 어느 방향으로든 균형점을 찾아가기 마련이지만 아예 논란조차 되지 않으면 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농업이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세계적인 화두인 탄소 배출 문제부터 과도하게 쌀농사에 편중된 생산구조까지 문제는 산적해 있지만 논의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한편 서구 농업계에서는 탈탄소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재생농업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PADO는 이전에도 미생물을 활용한 재생농업의 가능성을 다룬 기사를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재생농업의 가능성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따져보는 파이낸셜타임스 2024년 1월 23일 자 '빅리드' 기사를 소개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린 우주여행보다 토양의 건강에 대해 모르는 게 더 많아요." 톰 그레고리는 차 한 잔을 마시며 자신의 농가 주방에서 푸른 들판이 펼쳐진 계곡을 바라보며 말한다.

10년 전 그는 영국 서머싯주 차드(Chard)에 아내 소피와 함께 유기농 낙농장을 세웠다. 5년 전, 부부는 유기농이 효과가 없음을 깨달았다. 증거는 땅에 있었다. 유기농을 시작한 이래 대부분의 지표에서 농장 토질이 악화됐다.


토질이 악화되자 그레고리는 전 세계의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재생농업으로 전환했다. 경운을 줄이고 보다 다양한 작물을 심는 등 더 나은 관리를 통해 토양 질을 개선하는 농법이다.

대형 식품회사들도 재생농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지 환경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재생농업은 작물 수확량을 높이고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를 토양에 저장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탄소 격리(carbon sequestration)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레고리 부부의 농장은 주요 고객인 덴마크의 낙농 협동조합 알라가 운영하는 재생농업 시범 사업의 일환이다.


현재로서는 자발적인 참여다. 하지만 곧 기업이 공급망 전체와 제품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즉 '스코프(scope) 3' 배출량을 보고하도록 하는 규제가 시작되면 모든 농부들은 토양 탄소 저장량을 측정해야 할 것이라고 소피는 말한다. EU에 설립된 기업은 2023년 1월부터 이 간접적 탄소 발자국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미국도 유사한 공개 규정을 마련 중이다.

농업과 임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식품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의 스코프3 배출량 중 상당 부분이 농장에서 발생한다. 세계 최대 식품 공급업체 중 일부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경쟁하면서 재생농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2022년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서 다논, 펩시코, 네슬레, 카길 등 25개 식품 및 농업 대기업은 1억 6000만 헥타르의 토지를 재생농업으로 전환하고 이미 투자한 20억 달러에 더해 22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재생농업의 광범위한 이점이 무엇이든 간에 농식품 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토양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탄소를 얼마나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다. 몇몇 과학자들은 탄소 격리의 수준이 너무나 좋아 보일 경우, 그것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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