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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배당·안정…동원산업 고배당 펀드보다 낫다 [밸류업대해부]

머니투데이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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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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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대해부]③ 재무구조 탄탄한 동원산업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릅니다. 짠물배당,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지배구조 재편, 밸류트랩 같은 주가 역선택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의 본질가치가 재조명되고 주가수준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밸류업 종목들의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참치
우수한 재무 안정성과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 이에 미치지 못하는 주가. 동원산업 (36,050원 ▲150 +0.42%)은 만년 저평가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그룹의 지주회사가 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되고 이후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BR 0.5배에 불과한 저평가


동원산업의 주가는 23일 3만8900원으로 최근 한달 간 12.43% 올랐다. 시장 대비(코스피지수 상승률 8.25%) 높은 상승률이지만 최근 저PBR 종목들의 급등에 비해서는 아쉬운 흐름이다.

동원산업은 자산가치나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온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다. 자산가치를 크게 밑도는 주가 때문에 지난 2022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합병 당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하면서 비상장사 합병 대상이었던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비해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했다는 논란 때문이었다. 결국 합병가액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로 변경해 완료했다. 당시 동원산업의 PBR(주가순이익비율)은 0.6배였다.

합병을 완료하고 그룹 최상위 지주회사가 된 동원산업. 여전히 주가는 부진하다. 최근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합병 당시 대비 주가는 17% 낮은 수준이다. PBR도 0.51배에 그치고 있다. 최근 M&A(인수합병)과 관련한 이슈, 내수 부진 탓에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된 영향이 반영됐다.

그룹 최상위 지주회사로 자회사 가치 등 우수한 자산에 비해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합병 이후 계열사 재무부담이 가산되면서 부채비율이 다소 저하됐지만 여전히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합병 이후 자산은 6조8000억원, 자본규모는 2조9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51.5%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현금성 자산은 1조3000억원으로 유동성 역시 풍부한 편이다. 자회사 가치는 3조원 가량으로 현재 시가총액 1조8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이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력 사업부문의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으로 투자 수요에 대응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개선되는 주주환원…자사주 전량 소각



참치
참치
동원산업이 만년 저평가를 탈출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는 주주환원이다. 대부분의 음식료 업종이 주가 관리에 소홀한 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원산업 역시 배당 외에 별다른 주주 진화 활동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합병 이후 달라진 주주환원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자사주 소각이 있다. 동원산업은 합병 당시 받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자사주와 합병에 반대한 반대한 주주들의 지분 취득(주식매수청구권 행사분)으로 자사주 1046만770주가 늘었다. 기존 보유분을 더한 자사주가 총 1396만770주(총 발행주식의 27.9%)에 달했다. 동원산업은 이를 전량 소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350만주를 1차 소각했다. 나머지는 5년간 분할해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나머지를 한번에 소각한다는 내용을 이달 16일 공시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수를 줄임으로서 주당 가치를 높여 주주이익을 제고하는 것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보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동원산업의 자사주 소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 이후 최대주주 지분이 높아지면서 상장폐지에 대한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87.95%로 높아진다. 회사 측은 자진 상장폐지 논란에 대해 고려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당 강화 정책도 이어갈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결산 배당을 주당 11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2019년 주당 400원(액면분할 후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에서 2020년 1000원, 2022년 1100원으로 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 성향 역시 2020년 21.6%, 2022년 30.6%로 상승했다.




◇탄탄한 자회사...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이 주는 안정성


동원산업의 지난해 실적은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다소 부진했지만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로 중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8조9483억원으로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464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물류, 건설 부문의 부진 영향이다.

특히 주력 분야인 수산 부문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식품가공, 유통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사업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선망선단을 기반으로 원양어업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수산물 가공 부문, 가공식품 시장, 포장재 시장에서도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풍부한 현금 자산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 전략도 꾸준히 진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보령바이오파마, HMM 등 인수합병에 도전했다 실패를 맛봤지만 그동안 꾸준한 M&A로 기업가치를 높여 온 경력이 있다. 2008년 인수한 글로벌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난다. 어획량 증가와 어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력부문인 수산 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사업영역 확대로 인한 포장 부문 등의 개선이 예상된다. 박종렬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수산, 식품가공, 유통, 포장 등 전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주주환원의 적극적인 행보로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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