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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형제의 난'은 없다…'수소'는 조현준, '탄소섬유'는 조현상

머니투데이
  • 최경민 기자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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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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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좌측)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
효성그룹이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사실상 계열분리 수순에 들어갔다. 그룹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혀온 '수소'는 조현준 회장이, '탄소섬유'는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이 맡는다.

효성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으로 구성된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포함한 신설 지주를 맡기로 했다.


재계는 효성그룹이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독립 체제 전환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그동안 그룹 내에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각각 섬유와 산업 자재 부문을 맡으며 사실상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각각 21.94%, 21.42%로 비슷하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그룹이 미래에 불거질 수 있는 경영권 분쟁의 싹을 비교적 깔끔하게 잘 정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조석래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현준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후 경영권 분쟁 우려에 시달려온 효성그룹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첫째와 셋째가 자신의 영역을 확실하게 나눈 모양새다. 각자 사업에 대한 지분 정리를 거쳐 계열을 분리해 사업을 따로 운영할 게 유력하다.

사업적 측면에서 보면 조현준 회장은 섬유·에너지·건설·석유화학 등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기존 지주회사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의 건설 부문과 효성화학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그룹의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꾸준히 해줄 수 있는 사업이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2010년부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좌측)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좌측)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수소 사업의 성공도 조 회장의 미션으로 남았다.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은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일단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라인을 연내에 가동하는 게 목표다. 충전소 등 수소 생태계도 확보해야 한다.


조현상 부회장의 신설 지주회사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공격적이다. 중심은 효성첨단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슈퍼섬유'로 각광 받고 있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현재 연산 9000톤 규모인 탄소섬유 생산능력의 경우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는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 전기차 타이어코드, 우주·항공 사업 관련 소재로 쓰인다. 통합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 HIS를 통한 AI(인공지능)과 빅테이터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두 지주회사 간 협업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예컨대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라이너 소재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를 활용하면 수소연료탱크를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현준 회장이 '수소'를, 조현상 부회장이 '탄소섬유'를 가져간 게 사업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안정 속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게 조 회장의 과제고, 모빌리티 위주 미래 사업 대응이 조 부회장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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