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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병원 신입인턴 임용포기 선언…의료대란 첩첩산중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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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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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전공의들의 대규모 병원 이탈 나흘째인 23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의국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2024.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전공의 현장 이탈로 의료공백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병원 신입 인턴의 임용 포기가 잇따르며 의료대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의료공백이 계속될 경우 현장에 남은 의대 교수 등 일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우리 의료 시스템이 곧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단 우려도 고개를 든다.

2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신입 인턴의 임용 포기 선언이 속출하고 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의로 일할 신규 인턴마저 줄줄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의료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산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단국대병원, 순향대 천안병원 등에 입사 예정이던 신규 인턴들이 대거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전국 주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공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규 인턴 충원까지 어려워지면 의료대란이 악화할 수 있다.

이미 전국 주요 병원의 전공의 이탈로 각 의료현장에서 응급 환자 병상 배정 대기와 진료 차질이 발생하는 등 의료공백 여파가 나타나면서 환자 불편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의 현장 복귀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정부와 의사단체를 중재하겠다며 지난 24일 "의대 교수들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료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교수협의회는 특히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은 필수 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속 일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절망에서 벗어나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다시 환자에게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이탈과 관련해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국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투쟁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전국 주요 국립대 교수회 회장들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전문가의 목소리를 반영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종합적인 의료혁신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정부와 의료단체가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료정책 수립에 협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책임 있는 의료단체와 공식적인 대화를 즉시 시작하고 2000명 증원 원칙을 완화해 현실을 고려한 증원정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그들이 의료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번 위기를 미래지향적인 의료체계와 의학교육, 건전한 입시와 학문생태계를 만드는 동력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는 의료 약자 단체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이날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는 "(전공의 집단 이탈로) 치료와 수술을 대기하고 있던 환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실제 수술 취소 사례로 인해 생명이 위험에 처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장총련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속히 돌아와 자리를 지켜달라"며 "정부에도 의료계의 목소리를 신중히 듣고 의료인이 현장으로 속히 돌아와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책 수립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국아동복지학회 역시 "아동의 건강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최근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과 관련해 전공의 선생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치료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많은 아동이 심각한 의료공백 상황에 놓일 위기에 있다"고 걱정했다.

또 "부디 우리 사회 아동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하루속히 치료 현장으로 복귀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정부에서도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셔서 가장 효율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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