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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 대표 모인 의협 비대위…"정부가 강행하면 끝까지 저항"

머니투데이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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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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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를 열었다./사진=구단비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의 근무 이탈이 6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강행하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 회의'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각 지역 의사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2000명 증원이라는 발표를 듣는 순간 의료계의 모든 분이 분노하고 마음 아파했을 것"이라며 "의약분업 사태 등 함께 목소리 내왔지만, 이번만큼은 마음을 모아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의 근거라는 세 가지 논은 대한민국 전 국민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잘못됐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원점 재검토하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모두 자발적으로 움직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전공의 학생들은 정부의 겁박에도 굴하지 않고 본인들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저희의 후배이자 동료이자 사랑하는 아들, 딸"이라며 "저 역시 (정부의) 면허 취소, 정지 겁박에 마음이 불편하고 불행하긴 마찬가지지만 이번 의료정책만큼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 모두가 다 같이 합심해서 우리의 목소리가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오늘 이 자리는 전국 대표자님들이 모여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근 의협 회장 직무대행도 "오늘 우리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미명하에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한 의대 2000명 증원의 부당성을 만천하에 밝히고자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과 교육 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한 의사 수 증원으로는 필수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우리나라 전반의 보건의료 제도는 물론 국가 재정과 국민 부담,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사회 문제를 모두 고려해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면밀히 검토돼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기본적인 인프라와 재정이 확보되지 않은 채 정원을 확대하면 의학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저해돼 대한민국 의료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장도 "환자 곁에 있어야 할 우리가 국민 생명만큼 위급한 상황에 부딪힌 대한민국의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료 현장을 벗어나 투쟁 현장에 모였다"며 "정부의 필수의료 확보라는 말속에는 의대 정원 2000명 확충의 부당함을 알리려는 의사를 죽이기 위한 음모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증원의 부실한 근거와 정치적 판단에 따른 잘못된 정책 결정이 의료를 위기로 몰고 의사를 이기주의, 밥그릇 챙기는 단체로 몰아가며 국가적인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전공의가 병원을 벗어나고 의대생이 동맹 휴학에 나선 까닭을 몰라서 압박하고 있겠냐"고 반문했다.

박 회장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여론을 등에 업고 의사를 굴복시켜 말 잘 듣는 의료 노예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의사도 당연히 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다. 우리 의료진을 범죄자 취급하지 말아달라. 모두 환자 곁을 지키고 싶어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정부에서 말하는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한 번이라도 저희 말에 귀 기울여 달라"며 "정부는 행정처분, 경찰과 검찰을 동원한 구속 수사 등 의료인을 협박하거나 범죄자 취급하지 말고 의료 정책 논의의 파트너로 생각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의협 회원들은 좌훈정 의협 비대위원 겸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의 주도로 "9·4 의정합의(2020년 복지부와 맺은 합의) 정부는 이행하라" "무계획적 의대증원 건보재정 파탄난다" "의대정원 졸속확대 의료체계 붕괴된다" "의료계와 합의없는 의대증원 결사반대" "일방적인 정책추진 국민건강 위협한다" "비과학적 수요조사 즉각 폐기하라" "준비안된 의대증원 의학교육 훼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주요 내용으로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대표자들이 모여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인근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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