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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암약하는 한국어 코인 선물…일부 투자자 생계위협까지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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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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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거래소의 인출 중단 메시지.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A가상자산거래소의 아톰 선물 시세.
"VIP님께 드릴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벤트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봐 주세요. *******(가상자산 거래소 명칭)는 진심으로 회원님들을 위해 서비스할 겁니다! "


한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이하 A거래소)의 홍보 활동을 접하고 가상자산 파생상품인 선물(futures) 투자에 나섰다가 사실상 생계가 무너질 위험에 처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SNS(소셜미디어)에서 'A거래소 고객 매니저'라는 계정이 '한정 시간 충전 보상 이벤트'를 선보인다며 입금액의 일부를 선물(gift)로 보상한다는 등 홍보성 글을 거듭 전파해 왔던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SNS(소셜미디어)에서 전파된 A거래소 홍보물.
SNS(소셜미디어)에서 전파된 A거래소 홍보물.
소재지가 공개되지 않은 A거래소는 국내 업체이든 해외 업체이든,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기조에 사실상 정면 충돌한 상태로 영업해 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A거래소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지원'에 나선 동시에 '한국어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신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의 파생상품 거래 지원 행위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유권 해석 등을 바탕으로 원칙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해외 미신고 업체들을 대상으론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 영업·한국어 서비스가 처벌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거래소의 선물 시세가 보편적 시세보다 급격히 변동돼 1분 만에 3억원 손실을 입으면서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는 투자자도 존재한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A거래소 차트(3분봉)에 따르면, A거래소에서 아톰(가상자산의 일종)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12시39분 10~9.98USDT(USDT는 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는 선물 투자용 가상자산)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순식간에 약 16% 급락한 8.4USDT까지 떨어진 뒤 12시43분 쯤 기존 가격대(10~9.98USDT)로 되돌아왔다. 반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아톰 선물은 2월11일 이후 9.5USDT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다.
A 거래소의 인출 중단 메시지.
A 거래소의 인출 중단 메시지.
A거래소는 계좌 잔액을 초월한 규모의 손실분은 '부채'라고 규정하고 추가 입금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거래소를 이용하다 손실을 봤다는 또다른 투자자는 "16만달러(2억1320만원)를 이체했는데 순식간에 -14만달러가 됐다"고 했다. '부채 미상환'과 함께 '사이버 공격' 등으로 인해 투자자의 자금 인출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억 단위 손실을 입었다는 한 자영업자는 A거래소 관련 리딩방이 존재한다며 "일반 국민 입장에선 피해자가 계속 나오는 지금도 어떻게 채팅방이 계속 운영되고, 막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본지가 A거래소 '고객 관리자' 계정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결과 이 계정은 기존 프로필 사진을 지운 채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A거래소의 국내 사업 신고 여부에 대해 "명칭을 들어본 적은 없다"면서도 "세부 사항은 검사 등을 통해 살펴본 뒤 (문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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