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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VS’, 유튜브와 ‘VS’ 중인 TV 토크쇼의 현주소

머니투데이
  • 최영균(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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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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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토크쇼 대표 브랜드 회생 가능할까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SBS의 ‘강심장’ 브랜드에 대한 애착은 상당하다.


지난해 5월 10년 만에 강호동 이승기 초대 ‘강심장’ MC들과 함께 ‘강심장리그’를 선보이면서 20%(이하 닐슨코리아) 가까이 시청률이 나오던 과거 ‘강심장’의 영광이 돌아오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반응이 좋지 않자 3개월도 못 돼 폐지했는데 해가 바뀌기도 전인 12월 다시 ‘강심장VS’라는 새 프로그램을 론칭해 현재까지 방송 중이다.



‘강심장리그’는 개인에서 단체로 바꾸기는 했지만 토크 대결이라는 과거 ‘강심장’의 틀을 유지했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유사했다. 하지만 ‘강심장VS’는 이름만 계승할 뿐 ‘강심장’과 닮은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강심장VS’는 토크에 경연이 없고 ‘욕망 VS 금욕’ ‘꼰대 VS MZ’ ‘플렉스 VS 짠돌이’ 같은 식으로 성향에 따라 두 팀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생각과 에피소드들을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어낼 따름이다. MC들도 전현무 문세윤 엄지윤 조현아로 과거 ‘강심장’과 접점이 없다.


‘강심장리그’는 12회로 종영했는데 ‘강심장VS’도 20일 12회를 맞았다. ‘강심장VS’는 12회가 최종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청률이 ‘강심장리그’ 보다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강심장리그’는 12회까지 주로 2%대 시청률에 두 차례 3%대를 기록했는데 ‘강심장VS’도 현재까지는 거의 비슷한 추세다.



그래도 반응은 ‘강심장VS’가 나은 듯하다. ‘강심장리그’는 과거 ‘강심장’에서 그대로 가져온 하이텐션의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신세대들을 잡겠다고 시도한 유튜브 썸네일 활용 토크 방식이 유튜브의 부정적 측면인 낚시성 콘텐츠로 이어진 점에서도 점수를 잃었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반면 ‘강심장VS’는 두드러지는 큰 문제점 없이 무난히 볼 만한 토크쇼로 자리 잡았다. 전현무 문세윤 엄지윤 조현아의 진행도 출연자들의 재담을 편안하게 이끌어내고,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집단의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포맷도 토크를 덜 단조롭게 하면서 시청 집중도를 높인다.


사실 ‘VS’를 타이틀에 사용한 것은 좀 억지스럽다. TV보다 유튜브를 더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인터넷 놀이 문화인 밸런스게임의 ‘VS’를 가져와 시청층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밸런스게임은 둘 중 어느 하나를 고르기 힘든 대상을 찾아 맞붙일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 구조라 ‘강심장VS’의 두 집단 구분과는 맞지 않는다.


‘강심장VS’에서 갈라놓은 두 가치는 대립해서 골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양립하는 가치들이다. 심지어 토크가 심화되면 같은 성향 집단으로 묶인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다른 점이 발견될 때 ‘강심장VS’ 특유의 재미가 발생하는데 ‘강심장VS’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깔고 있는 토크쇼다.


결국 ‘강심장VS’는 올드하다는 불평도 듣는 ‘강심장’ 브랜드를 가져와 기존의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원래 의미와는 맞지 않는 억지스러움이 있더라도 ‘VS’를 끌어다 쓰면서 유튜브에 빠진 신세대들의 눈길을 끌어보려 애쓰는 느낌이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그런데 전통적으로 토크쇼 재미에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는 출연자의 노출 희소가치다. 예능출연이 드문 톱스타를 섭외할 수 있으면 그가 설령 입담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대중들은 흥미와 재미를 기본 장착하고 적극 시청하게 된다. 거물급 출연자 섭외력에서 그 토크쇼의 위상과 파급력이 결정되는데 현재 TV는 유튜브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송강호, 황정민, 정우성, 강동원, 공유, 박서준, 세븐틴, 뉴진스 같은 빅스타들은 유재석 ‘핑계고’, 신동엽 ‘짠한 형’, 아이유 ‘팔레트’, 나영석 PD의 ‘나불나불’ 등과 같은 유튜브 토크쇼에서만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반면 TV에서는 BTS, 최민식 등을 불러낸 tvN ‘유퀴즈온더블록’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톱스타들을 토크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렇다 보니 MBC ‘라디오스타’나 ‘강심장VS’처럼 현재 TV 토크쇼들은 등장만으로 화제가 되지는 않는 출연자들로부터 토크의 잔재미라도 잘 끌어내기 위해 MC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토크의 재미에서도 탁재훈의 ‘노빠꾸’로 대표되는 유튜브 토크쇼 채널들이 제약이 덜한 플랫폼 특성에 힘입어 TV보다 앞서가는 형국이다. ‘강심장VS’은 볼 만한 토크쇼이고 제목에서 살펴봤듯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은 유튜브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 미래는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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