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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달라진 이재명, 사이다와 마이웨이 사이

머니투데이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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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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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4.2.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툭하면 사퇴하라 소리 하는 분들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 지난 22일 이른바 '공천 물갈이' 등 총선 공천 논란과 관련한 당내 일각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놓은 답변이다.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적는가 하면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고 쓰며 인적 쇄신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재명 대표의 스타일이 확 달라졌다'는 말이 여의도에서 나오고 있다. 2022년 8월 민주당 당대표직을 맡은 뒤로, 이 대표는 직접 나서서 말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듣는 쪽에 가까웠다. 내부에서 불만이 표출되거나 이따금씩 사퇴 요구가 불거질 때면 침묵으로 일관해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곤 했던 그다. 오죽하면 이 대표와 면담을 하고 나온 의원들이 하나같이 '듣기만 하셨다' '고개만 끄덕이셨다'고 말할 정도였다.

누군가는 예전의 '사이다'를 떠올린다. 경기도지사 시절 때부터 함께해 공공연히 이 대표 측근으로 불리는 한 인사는 "요즘 사이다 맛을 조금 보고 계시지 않나"라며 "(이 대표는) 신중한 고민의 과정이 끝나면 굉장히 과감하게 추진하는 사람이다. 공천 개혁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끝내신 것 같다"고 말했다.

눈과 귀를 닫은 '마이웨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현역의원 하위권 평가에서 비롯된 비(非)이재명계의 반발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했다. 공천이 불공정하다는 내부의 의혹 제기와 비판을 기득권 세력의 반항 정도로 치부한 것이다. 그 사이 두 의원이 탈당했고, 한 의원은 단식 농성 중이다. 전직 총리·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도 보다못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이런 행보가 4·10 총선까지 계속될까. 민주당 내에서는 불과 한두 주만 지나면 공천 잡음은 사라지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과 지금의 공천 갈등이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나 분당 사태로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이 대표의 달라진 모습은 사이다로 기억될까, 마이웨이로 남을까. 결과는 국민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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