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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모잠비크 프로젝트 흔들려도…조선사들 "오히려 좋아"

머니투데이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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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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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수아
조선업계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6조원 규모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제작의 연기라는 '악재'도 '호재'가 될 정도다.


26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 운반선 17척의 건조를 연기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은 9척, 삼성중공업은 8척의 LNG 운반선을 만들기 위해 2020년 토탈에너지스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연기는 이번이 6번째다. 이슬람 반군이 모잠비크 현지에서 득세하고 있는 영향이다. 최근에는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이 공격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토탈에너지스가 추진하고 있는 LNG 프로젝트 지역과 인접한 곳이어서 당장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LOI에 이어 모잠비크 프로젝트용 LNG 운반선에 대한 정식 발주를 받고, 2027~2028년 사이에 선박 건조장(슬롯)에서 배를 제작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이 일정이 2028~2029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2027년부터 총 17척에 해당하는 슬롯에 여유가 발생한 것이다.

외견상 악재지만, "오히려 잘 됐다"는 말들이 나온다.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두 달이 채 안 된 시간 동안 총 46척, 59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135억 달러)의 4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목표의 38% 수준인 37억 달러 어치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연기에 따른 국내 조선사 영향에 대해 "악재가 아니라 오히려 호재"라며 "2027년에 한국에서 17척의 슬롯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어서, 빠른 납기를 원하는 선주들이 달려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LNG 운반선 선가 역시 지속 상승세다. LNG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탄소 연료로 각광받으며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이 잠긴 이후 해상 운송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실제 2020년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프로젝트 관련 LOI를 맺었을 당시 LNG 운반선 선가는 1척당 1억8000만 달러였다. 지금은 최고 2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4년 전에는 총 4조원대(현재 환율 기준)였던 프로젝트 규모가 6조원대에 육박한 이유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각 조선사들이 3~4년치의 일감을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연기로 당장 타격을 받을 상황이 아니다"며 "저가 수주보다는 선별 수주를 해나가며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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