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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은행 성적표 '자본비율' 관리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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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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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연간 대출 증가율/그래픽=이지혜
은행권이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전략을 짜면서 자본비율 관리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기업대출 중심 영업으로 인한 RWA(위험가중자산) 증가가 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자본비율은 건전성은 물론 주주환원에도 영향을 준다. 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ELS 판매를 잠정중단하면서 수수료이익부문은 부진이 예상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기업대출은 772조58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1% 증가했다. 가계대출 성장률이 제자리인 상황에서 기업대출이 주요 은행의 대출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은행별로 기업대출부문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11.9%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우리은행이 8%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두 은행 모두 은행권에서 최근 기업대출 영업을 대폭 강화한 은행으로 꼽힌다.

올해도 5대은행 모두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가계대출 증가에 제동이 걸려서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미만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도 중소기업 대출을 통한 기업지원을 강조한다. 5대 은행은 공동으로 각각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대출과 중소기업 금리우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채 시장의 부진으로 기업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린 것도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기업금융을 강화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재무관리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기업대출은 담보제공과 주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 RWA(위험가중자산) 산정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자본관리가 중요해졌다. 5대은행의 RWA는 약 908조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RWA 증가를 상회할 만큼 수익(이익잉여금)이 받쳐줬기 때문에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수익이 꺾이면 자본비율이 하락한다. 은행권이 RWA 산정에 유리한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보증대출에 집중하는 이유다.

여기에 경기대응완충자본과 스트레스완충자본, 특별대손준비금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자본비율 관리가 한층 까다로워졌다. ELS(주가연계증권) 손실배상에 따른 영업리스크도 변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와 이익성장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RWA 관리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RWA가 증가하면 이익잉여금을 남기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이 홍콩 ELS 부실에 대한 우려로 ELS 판매를 중단하면서 올해 수수료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카슈랑스 강화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은행에서 주로 판매하는 저축성보험이 소비자와 보험사의 외면을 받아서다. 원금보장 확률이 높은 ELB(파생결합사채) 등 파생상품을 늘렸지만 파생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WM(자산관리)부문에서 비중이 큰 ELS 판매를 멈추면서 한동안 WM부문의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재개한다고 해도 은행원들이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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