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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행수요 폭발하는데…직원 줄이는 익스피디아, 무슨일?

머니투데이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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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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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대표/ⓒ블룸버그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그룹이 직원 1500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그룹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한편 전 직원의 9%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직후 폭발적으로 늘었던 보복 여행 수요가 수그러들면서 관련 업계의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익스피디아그룹은 전 세계 직원수의 약 9%인 1500명 줄이기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개별 통보하기 시작했다. 익스피디아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1만7100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기술 관련 전문가들이다.

익스피디아의 인력 구조조정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는 등 여행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익스피디아그룹은 직원 3000명을 내보낸 바 있다. 이는 전 직원의 12%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으로, 익스피디아는 일부 사업을 중단하고 조직을 축소했다.

최고경영자(CEO)도 바뀐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이끌었던 피터 컨 CEO가 물러나고, 월마트·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기업고객 영업을 담당했던 아리안 고린이 신임 대표로 나선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대표/ⓒ블룸버그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대표/ⓒ블룸버그
익스피디아그룹이 CEO를 교체하고 직원을 줄이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이 있다. 이달 초 공개된 익스피디아의 지난해 4분기 총 예약액은 217억달러(28조8800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220억달러(29조3000억원)를 밑돌았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올 1분기 객실·항공 예약건수 전망도 좋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했는데 이 목표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익스피디아의 실적 악화는 팬데믹으로 3년간 발이 묶였던 전 세계 여행객들이 일제히 항공·객실 예약에 나서는 과열 경쟁이 사실상 끝난 데다 저가 항공편이 늘면서 수익률이 낮아진 관련 업계의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적 발표가 있던 지난 9일 익스피디아 주가는 무려 17.78% 급락하며 팬데믹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50달러대였던 익스피디아 주가는 13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부킹홀딩스 등 동종 기업 주가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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