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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갈등에 조합원 내홍까지…상계2구역, 재개발 사실상 '스톱'

머니투데이
  •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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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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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뉴타운 일대. /사진=유엄식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상계2구역 주택개발정비사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공사비 증액 문제로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이 좌절돼서다.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정상화 위원회'까지 결성하면서 갈등은 깊어질 전망이다.


2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상계2구역 일부 재개발 조합원들은 지난 26일 상계2구역 정상화 위원회를 결성했다. 지난해 12월 조합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안건이 부결된지 2개월 만이다.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이 좌절된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증액 때문이다. 앞서 상계2구역 조합과 시공사(대우건설·동부건설)는 지난해 9월 공사비를 3.3㎡당 595만원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2020년 입찰 당시 공사비 472만원 대비 123만원 오른 금액이다. 착공 시점과 물가 상승률, 설계변경 등을 고려하면 공사비는 3.3㎡당 670만원 안팎으로 오를 수도 있다.

공사비를 인상하면 전용면적 84㎡ 기준 조합원 분양가는 기존 7억7000만원에서 최대 9억2000만원(3.3㎡당 595만원 기준)까지 뛴다.

정상화 위원회는 현 집행부의 과도한 예비비 책정으로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2021년 사업시행인가 당시 6800억원 수준이던 사업비는 지난해 1조1438억원으로 증액됐는데, 이중 12%에 달하는 1400억원이 예비비로 책정됐다. 1000세대 이상 사업장에서 일반적으로 편성하는 예비비 비율(4~7%)을 훨씬 웃돈다는 것이다.


분담금에 영향을 미치는 설계변경 역시 현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한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3월 펜트하우스 7가구를 추가하는 내용의 설계변경안을 의결했다. 전용 59㎡형 가구 수를 줄이고 전용 64㎡ 가구도 신설했다.

정상화 위원회 관계자는 "당시 조합원들이 중대변경에 반대했고, 조합장도 여러차례 중대변경이 아닌 경미한 변경에 해당한다며 서면결의서를 받아 총회를 통과한 것"며 "이후 조합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그제서야 중대한 변경이 맞다고 시인했다"고 말했다. 재개발사업에서 중대한 변경에 해당하는 설계변경을 할 경우 인허가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기간이 더 지연될 수 있다.

반면 조합장 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맞서고 있다. 김남현 조합장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몇몇 조합원이 설계변경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공사비가 폭등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저희가 하는 설계변경은 건축심의를 다시 받는 변경이 아니라서 이미 많은 부분이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 말이면 모든 과정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변경으로 인해 늘어나는 공사비는 면적에 대한 것이 대다수로, 늘어나는 평형대를 신청하는 분이 전적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다른 조합원들에게는 조금도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합원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업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조합장은 분담금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관리처분인가 통과를 서두른다는 계획이지만 정상화 위원회 반발 등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상화 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장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조합원들의 뜻이 모인다면 현 조합장 해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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