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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은행 돈빌려 KB금융주 샀다면 '수익 30%'… 日은행 따라가나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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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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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대해부]⑥주주환원율 높은 KB금융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릅니다. 짠물배당,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지배구조 재편, 밸류트랩 같은 주가 역선택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의 본질가치가 재조명되고 주가수준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밸류업 종목들의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2022.02.06.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023년2월 21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2023.12.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KB국민은행에서 지난해 2월 말 5000만원을 빌려 KB금융 주식을 샀다면 원리금을 다 갚아도 1700만원 넘게 남는다. KB금융 (63,700원 ▼300 -0.47%) 주가가 지난해 2월28일 5만1300원으로 마감한 뒤 올해 2월13일 장중 7만1100원까지 42% 급등한 타이밍에 매도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5000만원에 산 주식 가치가 7100만원까지 불어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3년2월 KB국민은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6.65%였다. 5000만원을 꿨다면 원리금은 5330만원 수준이다.


물론 주식투자에 '빚투(빚내서 투자)'는 금물이라는 게 상식이다. 게다가 시계추를 1년만 돌려 2022년 2월 말 이런 '모험'을 감행한 투자자라면 곤경에 처했을 가능성이 크다. 2022년 2월28일 KB금융 주가는 5만9700원이었다. 그 이후 1년간 14% 하락했던다.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감안하면 2022년 2월 KB금융에 대한 빚투는 고통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26일)한 이후인 28일 코스피에서 KB금융 주가는 6만2300원에 약보합 마감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대표적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은행주가 부각됐다가 정책 발표 이후론 셀온(고점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KB금융의 낮은 PBR(0.5배)과 일본 은행주가 펼쳤던 랠리를 감안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KB금융, 최상위권 주주환원율… 日 증시 견인한 미쓰비시UFJ는 59% 상승


서울 여의도동 소재 KB국민은행 영업점 창구. /사진제공=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동 소재 KB국민은행 영업점 창구. /사진제공=KB국민은행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5대 시중 은행 가운데 최상위권 주주환원율(2023년 37.5%)을 기록하고 있다.'한국판 미쓰비시 UFT'와 같이 주식시장에 군림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KB금융을 비롯한 한국 은행주의 상승 여력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일본 은행주 급등의 '학습 효과'를 지닌 외국인들이 한국 은행주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일본 3대 메가뱅크(초대형은행) 가운데 하나인 미쓰비시 UFJ는 27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전일 대비 2.3% 높은 1550엔까지 상승하며 17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쓰비시UFJ의 종가(1536.5엔)는 지난해 2월 말 대비 59.2% 뛰었다.


같은 기간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42% 상승하며 역대 단 한 번도 도달하지 못한 4만에 근접(27일 종가 3만9239.52)했다. 이런 급등의 배경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미쓰비시UFJ를 필두로한 '만년 저평가' 은행주의 반란이다.

2023년 3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가 일본 상장사들에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배당 등 주주환원율 제고를 주문한 가운데 미쓰비시 UFJ가 같은해 일본 주요은행 중 가장 높은 70%의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소각율)을 기록했다. 그해 2월 말 미쓰비시 UFJ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9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0.96배까지 높아졌다.



배당·자사주 소각 빠르게 늘려… 보통주 자본비율도 은행 1위


KB은행 돈빌려 KB금융주 샀다면 '수익 30%'… 日은행 따라가나

KB금융의 현재 PBR(0.5배)은 일본 도쿄 증시에서 2023년 3월 시점 일본 은행주들의 대체적 PBR(0.5~0.6배)와 비슷한 상황이다.

증권가는 높은 주주환원율 측면에서 KB금융을 주목해 왔다. KB금융의 지난해 주주 환원율은 37.5%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20%였던 주주 환원율이 3년 새 급증한 것이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빠르게 늘린 것이다.

KB금융은 지난 7일 주당 배당금을 3060원으로 전년 대비 110원 높였다.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는데 이를 반영할 경우 주주 환원율은 38.5% 가량으로 오른다. KB금융은 지난해 57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2720억원 어치 소각한 바 있다.

KB금융의 높은 수익성은 주주환원의 여력을 키우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증권가에선 KB금융이 올해 이익 증가에 따라 주주환원율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보통주 자본비율이 13.6%로 은행주 중 가장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실행의 여력도 높다는 것이다.



연결순이익 사상 최대… 목표가 8.8만원도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2022.02.06.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2022.02.06.

KB금융은 2023년 4분기 약 1조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2023년 연간 연결 순이익이 4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5300억원, 태영건설 관련 1200억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이 13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같은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다.

키움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향후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이 전망되고, 높은 자본비율로 주주환원 강화 여력이 있고, 회사의 의지도 높다"는 의견을 밝힌 상태다. 목표가 8만원을 제시한 교보증권은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지속가능성이 높은 주주환원정책이 전망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다만 KB금융 등 국내 은행주들이 넘어야할 벽도 존재한다. 증권가 일각에선 국내 은행의 경우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위한 자본 확충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본 은행처럼 총주주환원율을 단기에 끌어올릴 수 있는지는 향후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성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가계 대출과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PF는 당국이 주의를 기울여 왔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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