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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공의 이탈 9일째…응급실 퇴짜 사유 '의사 부족'이 절반

머니투데이
  •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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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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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지 일주일째인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한 시민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이어진 28일 오후 대구 시내 한 공공병원에서 입원환자가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정부는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 29일까지 복귀한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복귀 시한을 통보했다. 이 병원에서도 전공의 4명 가운데 3명이 출근하지 않아 전문의가 임시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2024.2.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전국에서 1만 명에 가까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8992명이 출근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응급실 뺑뺑이의 사유 둘 중 하나는 '전공의 등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의들이 대거 자리를 비우면서 손가락 접합 수술, 응급 투석 등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치료를 제때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수치에서 입증됐다.


28일 본지 단독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에서 응급실을 가동하는 병원 가운데 24곳이 '응급환자와 중증질환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24곳이 이날 띄운 '수용 불가능' 메시지는 모두 합해 96개였는데, 그중 응급·중증 환자를 받지 못하는 사유에는 '의사 부족'이 45개(4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응급실에서 퇴짜를 맞는 사유 둘 중 하나는 의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유로는 △당직의 부재 △흉부외과 인력 부족 △소아과 전공의 부재 △수술 인력 부족 △부재 △의료진 부족 등이 적혀 있었다.

[단독] 전공의 이탈 9일째…응급실 퇴짜 사유 '의사 부족'이 절반
또 나머지 메시지 중엔 '의료진 부족'이라고 적혀 있지는 않았지만 응급·중증 환자를 받지 못하는 사유가 △특정 시간대 수용 불가 △해당과 사정 △진료 불가 등으로만 적혀 있었는데, 전공의 부재가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특정 시간대에만 환자 수용이 불가한 경우 전문의들의 외래 진료 시간과 겹치지 않는 새벽·야간 시간대나 휴일이 유독 많았는데, 이는 병원에서 당직을 '전공의'들이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공의 이탈 사태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반면 'MRI 점검' 등 기기 결함이 사유인 경우는 모두 합해 6건(6%)에 불과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는 "종합상황판에 올라오는 메시지는 각 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주로 간호사)이 실시간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119 구급대원에게 알려 '응급실 뺑뺑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 띄운다"며 "정해진 워딩(용어)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지 일주일째인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한 시민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지 일주일째인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한 시민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정진행(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에 대한 전공의들의 책임을 묻는 말에 "의료대란이 뭐가 빚어졌는가? 증명해보라"며 발끈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1시간 기다렸다며 뉴스에 나왔지만, 영국에선 응급실 바닥에 누워 1주일 기다리다가 다른 나라 간다"며 "지금 우리나라 동네의원들 다 열려 있고 정상 가동 중"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 8일째인 27일 오후 7시 기준,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한 개 병원을 제외하고 99개 수련병원에 대해 복지부가 점검한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80.8%인 9937명으로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또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73.1%인 8992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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