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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올랐는데 여전히 쪼들린 이유…지갑 '꽁꽁', 금리 인하 언제쯤?

머니투데이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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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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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실질소득, 사실상 '제자리걸음'...경기 발목 잡은 '내수 부진'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구당 명목 소득이 4% 가까이 늘었지만 실질 소득 증가율은 0%대에 머물렀다. 높은 물가로 소득이 '제자리걸음' 하며 내수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3.9%를 기록했다.

물가를 반영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 증가율은 0.5%다. 전분기(0.2%)보다 확대되긴 했지만 0%대 실질소득 증가율인 까닭에 지난해 하반기 가구 벌이가 사실상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 소득 증가에도 실질 소득이 제자리걸음 하는 건 고물가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분기별 실질소득 증가율은 △1분기 0.1% △2분기 -3.9% △3분기 0.2% △4분기 0.5% 등이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고금리 지속과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제자리걸음'이 지난해 내수 회복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내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1.9%)보다 0.3포인트(p) 낮춰잡았다. 완연한 수출 회복세에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2.1%)를 유지한 이유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 핵심 소비연령층인 30, 40대가 가계부채 때문에 소비 제약을 받고 있어 민간소비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금리·고물가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까지 내렸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 다시 튈 가능성이 높다. 정부 역시 이달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과일과 휘발유를 중심으로 물가 상방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옅어지는 분위기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으로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지금의 긴축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게 금통위원 다수 기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아직까지는 금리인하를 논의하기 시기상조 (라는 입장)"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마지막 마일에서 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굉장히 울퉁불통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내려가는지 확인해 보고 금리 움직임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 대부분 금통위원들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분 및 전통시장 사용분 소득공제율 상향 등 내수 촉진을 위한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지출을 조이는 상황이라 '돈 풀기 없는 내수 부양'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민간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투자·수출 등 경제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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