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었어? 헤어져"…커플 여행, 이별 부른 최악의 습관은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커플 여행객이 꼽은 여행 의욕을 저하시키는 여행 습관 1위는 '다른 무언가를 하기 직전에 짐을 푸는 행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스닷컴이 최근 연인과 함께 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홀리데이 루맨스(Holiday Room-ance)'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커플들은 이같이 답했다.


이별을 부르거나 여행 중 다툼의 원인이 되는 상대방 행동 중 2위로는 '내가 이용에 관심 없는 호텔의 시설까지도 모두 이용하고 싶어 하는 행위'로, 3위는 '지나친 여행 전 조사와 계획으로 즉흥적 재미를 못 느끼게 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4위는 '욕실에서 과도하게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5위는 '돈을 아끼기 위해 호텔 객실의 미니바에서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하게 금지하는 것'을 선택했다.

응답자의 64%는 자신의 연인은 함께 여행할 때만 나타나는 특정 습관 또는 행동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인 여행객 86%는 여행이 연인과의 유대감을 증진시킨다는 점에 동의했다. 75%는 연인의 여행 습관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고백했다.

앰배서더 서울풀만호텔의 조식 뷔페(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한국인 커플 여행객 상당수가 연인의 휴가 습관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절반 이상인 55%는 상대방에게 여행 중 행동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10%는 이러한 연인의 습관으로 인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한 경험이 있었다.

5%는 여행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정도로 짜증이 난적이 있다고 답했다. 4%는 당황스러웠지만 이러한 연인의 행동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러한 서로 맞지 않는 여행 습관으로 커플의 44%가 이후엔 함께 여행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심지어 14%는 이 때문에 여행 중 연인과 이별한 경험까지 있다고 밝혔다.


커플 여행 중의 갈등과 충돌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59%는 조식 뷔페를, 45%는 룸 서비스를 통해 까다로운 취향의 연인을 만족시키고자 했다. 결국 한국 커플 여행객은 '먹는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주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