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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돈 없는데 안 해도 그만"…혼인건수 10년 새 40% 줄었다

머니투데이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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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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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매년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혼인 건수도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바뀐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 '2023년 12월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잠정치)는 19만36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32만2807건)보다 40.0% 줄어든 수치다.


혼인 건수는 2011년(32만9087건)까지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19만1690건)까지 11년째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미뤄왔던 결혼이 진행된 영향 등으로 약반등하며 1983건(1.0%) 늘었다.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줄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2.4%에서 34.8%로 감소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줄어든 것이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도 같은 기간 33.6%에서 43.2%까지 늘었다.

주거 마련 등 경제적 이유도 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22년 20대의 32.7%, 30대의 33.7%, 40대의 23.8%가 '혼수비용·주거 마련 등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를 꼽았다. 20대(19.3%)와 40대(15.4%)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로 답을 골랐다. 30대는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4.2%)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4.2%)가 두 번째로 많았다.


혼인 건수의 감소는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진다. 출생아 수는 2015년 43만8420명을 기록한 뒤 8년째 줄고 있다. 2012년부터 혼인 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4년 뒤 출생아 수도 감소하기 시작한 것. 출생아 수는 2013년 43만6455명에서 지난해 23만 명으로 47.3% 줄었다. '딩크족'(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혼인 건수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에서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이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시기 혼인의 감소가 미칠 여파에 따라 합계출산율이 당초 예상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혼인 건수가 많이 낮았기 때문에 그러한 영향이 계속 반영된다면 0.68명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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