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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돈 못버나" 일본 개미들 우르르…닛케이 첫 '4만 돌파' 기염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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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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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증시 벤치마크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를 휩쓴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과 함께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이 시장을 밀어 올렸다.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만선이 뚫리면서 추가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4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225지수가 4만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한 가운데 한 시민이 전광판에 나온 닛케이지수를 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4일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225지수가 4만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한 가운데 한 시민이 전광판에 나온 닛케이지수를 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장중 1% 넘게 뛰면서 역대 최고치인 4만314를 터치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0.5% 오른 4만109.23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 4만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린 AI 반도체 열풍이 일본 시장으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 반도체 소자 제조사 어드반테스트,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상승장에서 홀로 소외될 것을 우려해 매입에 나서는 포모(FOMO) 현상도 지수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리소나자산운용의 히라츠카 다카시 애널리스트는 "뒤늦게라도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상승이 상승을 부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닛케이지수가 4만선을 돌파한 데 대해 "일본 경제 변혁의 움직임에 시장 관계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는 이런 움직임을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시점이다. 임금 인상을 포함한 구조적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는 디플레이션 극복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 아래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 중국 증시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강력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24%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19% 넘게 추가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뜨겁다.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 SBI증권은 수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로그인을 시도하면서 거래 앱이 잠시 다운됐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가계가 자산 2%만 주식으로 돌려도 시장에 약 1500억달러(20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삭소캐피탈마켓츠의 차우 차나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닛케이지수의 4만선은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배구조 개선, 기업 이익 증가, 엔화 약세 등 유리한 조건이 이어진다면 과잉 매수에 대한 우려보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4만5000으로, 다이와증권은 4만3000, JP모건은 4만2000등으로 제시한 상태다.

다만 소수 대기업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하락에 취약하단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날 프라임(1부) 시장 상장 기업 중 약 3분의 2는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의 다케우치 쇼헤이 수석 펀드매니저는 "주가 상승의 지배 세력인 해외 펀드는 유명 기업을 계속 매수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은 자금이 중소형주까지 순환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경제나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단 우려도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세라 아야코 시장 전략가는 "닛케이225지수의 4만선까지 가는 속도가 경제와 기업 실적이 따라가기엔 너무 빠르다"면서 "경제 성장은 장거리 마라톤인데 주식 시장 혼자 너무 빨리 달리면 숨이 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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