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의미심장한 말 남기더니…한강 뛰어든 남성, 3분 만에 구조한 경찰

머니투데이
  • 김지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2024.03.05 16:31
  • 글자크기조절
지난달 27일 새벽 1시40분쯤 서울 용산경찰서 보광파출소 박준현 경장과 전윤지 순경이 한강에 빠진 남성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용산경찰서
"지인이 연락이 안돼요. 도와주세요."


지난달 27일 새벽 1시40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112 신고가 접수됐다. "지인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채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사람은 보광파출소 박준현 경장과 전윤지 순경. 두 사람은 휴대폰 위치 추적값을 바탕으로 한강공원 고수부지 쪽으로 이동했다. 순찰차를 세워 놓고 15분 가량 도보를 수색하다가 보광 나들목과 반포대교 사이 잠수교와 이어진 산책로에서 한 남성의 윤곽을 발견했다.

어두컴컴한 밤이었지만 산책로 펜스를 넘어 물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박 경장은 멀리서부터 달려오며 "선생님 안돼요" 등을 외쳤지만 남성은 물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자칫 잘못하다가 큰일 날 수 있겠다!'


박 경장은 주저할 겨를도 없이 바로 바로 뛰어들었다. 한강 물은 살얼음처럼 차가웠다. 가슴이 거의 잠길 무렵 박 경장은 남성의 팔을 붙들 수 있었다. 남성을 발견하고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분 정도.

구조된 남성은 패딩과 옷, 바지, 운동화 등이 모두 젖어 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박 경장은 순찰차에서 담요와 핫팩을 가져와서 몸을 녹여줬다. 함께 있던 전 순경은 재빠르게 상황실에 무전을 하고 상황 보고를 했다. 그 사이 한강경찰대, 소방이 도착했고 건강 이상 유무 등을 파악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구조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평소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새벽 시간대에 인적도 드문 곳이라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자칫 시간이 지체되면 아찔한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 박 경장은 "처음에 전 순경이 빠르게 발견해줬다"며 "이미 물에 빠진 상태였으면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찰 생활 4년 차인 박 경장은 "안전하게 구조됐을 때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평소 수영을 해서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고 워낙 급박했던 상황이라 몸이 바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자살 의심 신고는 많은 편"이라며 "경찰과 소방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위치를 말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홈쇼핑서 대박난 상품, 반값"…알리서 곧바로 베껴 판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풀민지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