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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친 주가, 30년 여성패션의 한섬, 이제 반등할 때 됐다

머니투데이
  • 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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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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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대해부] ⑫한섬, 해외 확장 시도 + 주주환원책 뒷받침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릅니다. 짠물배당,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지배구조 재편, 밸류트랩 같은 주가 역선택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의 본질가치가 재조명되고 주가수준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밸류업 종목들의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바닥친 주가, 30년 여성패션의 한섬, 이제 반등할 때 됐다
그래픽=조수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찾기 열풍이 계속된다. 시장에서 소외받던 종목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가운데 패션 기업 한섬 (17,730원 ▼40 -0.23%)의 주가는 아직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섬은 여성복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의 패션의류 전문업체다. 주요 브랜드로는 SYSTEM, MINE, SJSJ, TIME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1987년 5월에 설립돼 1996년 7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2016년 자회사 한섬글로벌과 현대지앤에프를 설립해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인수하고 온라인 사업으로 더한섬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한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저평가된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섬이 펼친 주주환원정책도 기대감을 더한다.




반등 못하고 있는 주가...PBR은 0.32배 수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섬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0.26%) 내린 1만919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11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최고가 2만6900원에 비해 28% 하락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섬의 PBR은 0.31배 수준이다. 통상 저평가 종목을 구분할 때 기준이 되는 1배보다 낮다. 섬유, 의류, 신발 등 부문에서 동종 업계인 F&F(2.22배), 휠라홀딩스(1.24배), 영원무역(0.58배), 영원무역홀딩스(0.48배)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의류주는 소비 심리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의 소비 여력 감소가 이어지며 한섬 주가도 영향을 받아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축됐던 의류 소비가 올해는 반등하며 한섬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과 같은 의류 업종은 소비 심리와 유사한 궤적을 그려왔는데 올해 2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는 101.9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의류 소비 위축이 2년 이상 지속된 경우는 적다"며 "의류 소비는 2022년 하반기부터 민간 소비 증가율을 하회하며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의류 구매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 구간에 진입한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소비 여력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향후의 방향성은 오히려 소비 여력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약점이었던 내수 경기 극복한다...해외 시장 공략


한섬이 2024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프레젠테이션 모습/사진=한섬 제공
한섬이 2024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프레젠테이션 모습/사진=한섬 제공
의류 업종은 특성상 경쟁 강도가 높고 소비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섬 역시 내수 기업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아온 기업으로 분류된다.

한섬은 내수 시장의 불리함을 탈피하기 위해 자사 브랜드 TIME과 SYSTEM을 중심으로 해외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 WOOYOUNGMI(우영미)와 JUUNJI(준지)를 쫓고자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한섬은 지난해 8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 '베로니카 비어드'(Veronica Beard), 패션브랜드 '토템'(Toteme) 등 신규 해외패션 브랜드들과 연이어 계약을 맺는 등 해외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5년 이내 해외 패션 부문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오는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 자사 브랜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시도다. 한섬의 해외 시장 공략이 당장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한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수준인 45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1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소비 여력 개선으로 내수 회복이 기대되고 해외 시장 확장 전략으로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연구원은 "한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조576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2% 증가한 1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거시적인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 확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소비 침체와 수입 브랜드 투자 확대 탓에 수익이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주 환원 결심…배당과 자사주 소각


바닥친 주가, 30년 여성패션의 한섬, 이제 반등할 때 됐다
한섬은 지난해부터 이전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섬은 지난해 11월 신규 취득한 자사주 49만2600주와 기보유 자사주 73만8900주를 2월 내로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중장기 배당 정책으로는 2023년부터 2026년에 걸친 3년간의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지난달 6일 공시했다. 별도 영업이익의 10% 이상 배당을 지향하고 주당배당금(DPS)을 750원으로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환원 재원이 주당 750원 미만일 경우 주당 최저배당액을 750원으로 정한다고도 밝혔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 잇따라 주주환원정책을 구체화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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