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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서열 2위, 취임 1년 만에 사임…부패 연루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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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권력서열 2위, 취임 1년 만에 사임…부패 연루된 듯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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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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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격 사임한 베트남의 보 반 트엉 국가주석(대통령)/AFPBBNews=뉴스1
베트남 권력서열 2위 보 반 트엉 국가주석(대통령)이 취임 1년 만에 전격 사임했다. 잇따른 최고 지도부 교체로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에 찬물을 뿌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0일 트엉 주석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규정 위반으로 공산당의 명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임으로 몰렸단 견해가 유력하다. 베트남 당국은 최근 트엉 주석이 인민위원장을 맡았던 인프라 개발 회사와 관련된 비리 조사를 확대한 바 있다.


보 반 트엉은 전임자 응우옌 쑤언 푹이 팬데믹 기간 고위 공무원들의 부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지난해 1월 사임한 뒤 새 주석에 오른 인물이다. 역대 최연소 주석으로서 부정부패 척결을 지휘했으나 자신 역시 부패 의혹에 휘말리면서 베트남 역대 최단기간 국가주석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국가주석이 2년 연속 사임하는 이례적 사태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에서 투자 심리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 싱크탱크 콘래드아데나워재단의 플로리안 페예라벤트 베트남 총괄은 베트남의 어지러운 정치적 상황은 투자 결정을 좌우하는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 신뢰성, 내부 운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베트남의 전반적인 통치 체제는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미국과 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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