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우주센터에 한화 입주한다...지방 최초 국가산단 예타면제 추진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고흥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사진제공=국토부

전남 고흥과 경북 울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효성중공업이 각각 입주한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동시에 지방권 최초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고흥과 울진 국가산단으로 입주하는 기업과 관련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입주 협약식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관계부처가 발표한 '고흥 울진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 추진'에 대한 후속 조치다.

고흥 우주발사체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전남 고흥군 봉내면 예내리 일원에 약 52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발사체-위성-연구 인재) 중 발사체특구로 키운다. 이곳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5,000원 ▼6,000 -2.49%) 등 8개 기업이 입주한다.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약 4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울진 원자력수소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원전에 활용되는 수소 생산에 특화할 계획이다. 수소 저장?운송?활용은 효성중공업이, 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은 GS건설, GS에너지, 롯데케미칼이 맡으며 총 6개 기업이 입주한다.

관계부처는 울진의 경우 원전에서 나오는 열과 무탄소 전력을 활용해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울진-동해-삼척-포항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수소 경제벨트'의 거점으로 키운다.

국토부는 주요 기업의 수요를 확보한 만큼 국무회의 의결 및 예타 면제 확인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연내 예타 면제까지 마치면 지방권 최초로 신규 국가산단에 대한 예타면제 사례로 기록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 조성은 단순 부지조성을 넘어 규제개선, 기존 거주민 보상 및 이주 등 이해관계자 설득, 기업 유치, 도로·용수·전력 등 인프라 적기 연계 등을 총망라하는 고난도의 행정 종합예술"이라면서 "고흥, 울진 국가산단은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면제 산단으로 국가경제 및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