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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30년 한몸...윤병운 CEO 맞아 재도약 시동건 NH증권

머니투데이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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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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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정식 취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NH투자증권.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와 동시에 '영업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우리의 성장이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하겠다."

NH투자증권이 윤병운 대표이사 체제로 재출범했다. 윤병운 대표는 영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내부역량 결집을 위한 시스템 효율화, 합리적인 평가 및 보상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발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민승규 세종대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 교수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 연임 안건도 통과됐다. 주당 현금 배당금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총액은 2808억원으로 확정됐다.



"영업직원 고충 경청, 주주가치 극대화 임무 충실"


윤 대표는 취임사에서 "창립 55주년, NH금융지주 편입 10년차가 되는 뜻 깊은 해에 새로운 대표이사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과 긍지와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10년을 시작해야 할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도약을 위한 첫 번째 준비는 내부역량의 결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각자 영역, 각 사업부·부문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동 중이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내부역량 결집을 통한 최우선 목표는 영업 경쟁력 강화다. 윤 대표는 "영업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관료적이고 관행적으로 자리 잡은 불필요한 절차들은 개선해 나가고 영업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게 지원조직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있는 조직에는 그에 합당한 보상과 대우가 있을 것"이라며 "내부역량 결집을 위한 협업과, 시스템 효율화 과정에서 기여 및 결과에도 투명하고 지속적인 보상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그는 "고객의 수익과 우리의 수익이 항상 연결돼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내부통제 절차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의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하겠다. 정도를 걷는 임직원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기업가치 증대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은 주식회사이고, 금융투자업을 대표하는 상장사로서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를 충실히 수행해 우리의 성장이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해 가겠다"고 했다.

농협그룹 계열사로서 그룹 내 협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첫 번째로 언급했던 협업과 상호 레버리지를 농협그룹내에서도 추진할 것"이라며 "상생과 협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B 황금기' 이끈 30년 원클럽맨… 빅딜 성공 이끈 해결사


NH투자증권 실적 추이. /그래픽=임종철 기자.
NH투자증권 실적 추이. /그래픽=임종철 기자.

윤 대표는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1993년 입사했다. 이후 NH투자증권에서만 30여년간 일한 '원클럽맨'이다. 2001년 국제금융팀을 시작으로 IB(투자은행) 분야에서 활약했다. 2018년 IB1사업부 대표로 선임됐고, 지난해에는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총괄했다. 정영채 전 사장과 함께 NH투자증권의 IB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윤 대표는 취임 첫 행보로 전국 지점 순회에 나선다.

2011년 단행한 1조원 규모 LG전자 유상증자 주관은 윤 대표의 대표적인 IB 성과다. 윤 대표는 LG전자에 유상증자를 제안하고 안정적인 발행 전략을 기획해 1조원의 대형 딜을 단독 주관으로 성공시켰다. 당시 전체 시장의 30%에 해당하는 빅딜이었기 때문에 실패 리스크를 지적하는 사내 반대가 상당했다. 윤 대표는 해당 딜의 안전성을 뒷받침할 자료를 준비해 끈질지게 경영진을 설득했다. 결과는 구주주 청약율 97.8% 달성, 일반공모 주문 약 4조원의 완벽한 성공이었다.

2020년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 역시 윤 대표의 업적으로 회자되는 딜이다. 당시 시장이 예상하는 SK바이오팜 기업가치는 6조원 수준이었다. 윤 대표는 기업가치를 2조원 가량 할인해 IPO 일정에 돌입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90%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SK바이오팜은 '따상'(상장일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또 2021년 하이브 유상증자,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딜, 한화솔루션 인적·물적분할 및 공개매수 등 사례는 윤 대표의 기업 솔루션 전문가 역량을 보여준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NH투자증권.


RM 집중 육성해 'IB 강자' 기반 마련… 적응기 없이 실적증명 숙제


윤 대표는 IB 조직에서 일하면서 M&A(인수·합병), 컨설팅에 특화된 기업금융 영업담당(RM·Relationship Manager)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NH투자증권이 IB 강자로 발돋움한 데에는 뛰어난 RM 역량이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근 윤 대표는 '슈퍼 RM' 육성에 적극 나섰다. 슈퍼 RM은 소속 부서의 업무에 갇혀 있지 않고, 다양한 딜을 고객 상황에 맞춰 제공할 수 있는 특화 RM을 말한다.

윤 대표는 대표이사 후보에 올랐던 인사들 중 유일한 사내 인사였다. 때문에 적응기 없이 당장 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농협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지속해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1조4438억원, 영업이익 7258억원, 순이익 5530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20%, 63%, 58%씩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증권업 불황 속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44%, 89% 늘리는 성과를 냈다. 순이익 규모에서 업계 3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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