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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천연가스 발전, 전력시장 수급 안정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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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식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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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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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식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장
국내 천연가스 발전은 전력시장 안정을 위한 조정기능을 맡아 왔다. 전력시장에서 수급변동 상황이 발생해 추가 발전량이 필요하면 이를 천연가스 발전이 보충하며 시장의 조정자 역할을 해온 것이다. 과거에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 기저발전기 불시고장 및 건설지연이 주요 수급변동 요인이었으나 근간에는 원자력발전소 계속운전 여부, 재생에너지 보급속도, 전력계통 제약, 연료조달 문제 등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도 나타난다. 또한 수급변동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계절관리제나 석탄발전상한제 등 정부정책 시행의 영향으로 추가 발전량이 필요할 때도 천연가스 발전이 이에 적절히 대응해왔다.

최근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빠르게 증가하나 간헐성과 변동성으로 인해 하루 이용률이 20% 미만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24GW가 넘는 태양광 발전의 변동성에 대응하기에는 ESS 설비용량이 크지 않고 많은 비용이 수반돼 활용이 제한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도 천연가스 발전이 대응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천연가스 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석탄발전을 대체하고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같은 신기술과 결합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이처럼 천연가스 발전의 역할이 커지는 추세와 달리 천연가스 수요는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2036년 발전용 천연가스 소비량은 2023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기저전원이 신규로 진입하는 것을 전제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주민 수용성 등을 이유로 발전소 진입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천연가스 발전이 대체했기 때문에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계획과 달리 증가해왔다. 장기전망에서 예측전제의 변동은 늘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에 대한 대응수단을 갖췄느냐다. 원자력이나 신재생발전의 변동성으로 인해 발전량 부족이 발생하면 사전에 준비된 대응전략을 통해 수급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100만BTU당 2달러 수준이던 현물가스 가격이 80달러까지 폭등하면서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공급 안정성을 얻기 위한 국가 차원의 수급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장기계약 비율을 높여 천연가스 가격·공급의 안정성을 향상하는 한편 지난 10년간 위축된 해외자원개발도 중장기 관점에서 다시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천연가스 발전의 역할이 날로 커지는 지금 국내 전력시장 안정을 위해 글로벌 가스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국가적 관점에서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를 함께 달성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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