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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준 용돈으로 주식" 조기교육…흙수저는 "그게 뭐죠?"

머니투데이
  • 황예림 기자
  •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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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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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금융알못 MZ세대]④교육부재로 청년간 정보 격차 확대

[편집자주]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년 세대가 유독 디지털 금융환경에선 맥을 못춘다. 비트코인 등 신 금융문물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나 '리볼빙'이 고금리 상품인지 모르고 쓰다가 연체율이 치솟고 피싱 범죄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청년 금융문맹의 실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짚는다.

전문가는 교육의 부재가 청년간 정보 격차를 키워 '청년 금융문맹'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사진제공=뉴스1
청년 세대의 금융 활동이 과거보다 활발해졌지만 체계적인 금융교육은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교육 부재가 청년 간 정보 격차를 키워 '청년 금융문맹'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을 의무 교육과목으로 편성해 초중고등학교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공교육에선 금융교육이 의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015년부터 금융사와 협업해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육 대상자는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사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해당 학교 학생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청년 금융문맹 현상을 정보 격차로 인해 생긴 문제로 판단했다. 청년이 주식 투자 등 금융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일부는 똘똘하게 금융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양질의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청년은 금융문맹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10·20대의 가장 큰 특징은 부모 세대가 과거보다 부유해졌다는 점"이라며 "상당히 많은 청소년이 부모가 준 용돈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어릴 때부터 금융 생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생활을 영위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은 주식에 관해 들어본 적도 없고 금융을 알 기회가 없다고 했다. 실제로 금융이해력도 저소득층일수록 점수가 더 낮았다.

정보 격차를 메꾸기 위해선 체계적인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청년 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라서 금융 정보에도 접근하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튜브 영상 등을 5분·10분 본다고 금융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는 금융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고 있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길 꺼려 금융을 공교육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청년재단에서 20·30세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금융 소비 행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빚투'가 상당수 있었다. 설문조사 주관식 문항에서 "청년들을 위한 금융교육이 많아져야 하며,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수가 피력했다.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학교 차원에서도 금융교육을 신청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비영리 법인인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는 초·중·고교를 방문해 저축·신용 관리의 중요성, 투자의 기본 원리, 보험의 필요성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박기효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민간단체가 금융교육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제한적으로나마 노력하지만 배정된 교육 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해 아직은 아주 기본적인 내용만 가르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사무국장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홍콩 ELS(주가연계증권)나 리볼빙 등 고난도 금융 상품에 교육으로 넘어가려면 금융이 별도의 과목으로 편성돼 의무적으로 교육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2022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해 건전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는 경제 주체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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