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아동친화도시' 청사진 제시...공적책임·돌봄 강화한다

유재홍 시흥시 복지국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친화도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아동 권리·보호·돌봄 등을 중점 정책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대표 '아동친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재홍 시 복지국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아동친화도시 추진 계획을 밝혔다. 유 국장은 "시흥시 아동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8만 5011명이며 전체 인구 1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아동 중심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아동 권리 실현에 주력한 결과, 2019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지정된 후 지난해에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성과를 설명했다.


올해에는 아동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국 최초 '시흥시 출생미등록 아동 발굴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5명의 아동에게 국가예방접종 등 필수 복지 혜택을 연계했다. 앞으로 각종 의료 혜택과 보육 지원, 의무 교육 등 지원 대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학대 피해 아동에게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올해 가정형 아동복지시설 2개소를 신규 개소했다. 사회보장 빅데이터(e아동행복지원)를 활용한 위기 아동 발굴 체계 내실화, 비신고의무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학대 예방 교육 강화 등 아동 학대 사각지대 최소화에 힘을 쏟는다.

지역아동센터는 비영리법인화 추진으로 공공성을 강화하고 드림스타트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공평한 출발 기회를 보장한다.


아동 돌봄 인프라는 지속 확대한다. 시는 아동복합문화 거점을 구축 중이며 중부권 따오기아동문화관과 북부권 시흥아이꿈터 조성을 완료했다. 남부권 어린이과학관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32%다.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자 올해 아이누리돌봄센터 3개소를 신규 개소한다. 현재 시는 아이누리 돌봄센터(23개소), 학교돌봄터(3개소), 지역아동센터(33개소), 공립형 지역아동센터(2개소)의 총 61개 초등돌봄기관을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과밀지역 내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검바위초 거점형 돌봄센터'와 같은 민·관·학 연계 거점형 돌봄센터를 확대하고 수요자 중심 돌봄서비스 지원에 노력한다.

시 최초 특수학교 설립은 거모공공주택지구 내 부지 추가 확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올해 특수학교 설립 TF팀 활동을 지원하고 개교 전까지 방학교실과 교내 활동지원서비스를 확대해 장애학생 교육 지원 단절을 방지한다.

이주배경청소년에게는 외국인주민 자녀 스쿨 플랫폼 구축, 다-가치 유스센터 중심의 공교육 진입 원스톱서비스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견고히 한다.

유재홍 복지국장은 "아동 정책은 시민 행복과 도시 발전을 위한 모든 정책의 기본"이라면서 "적극적인 아동 정책 추진으로 다양한 아동 권리를 실현하고 시흥시가 대한민국 대표 아동친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