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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첫 성적표 9조 손실…"내년까지 기술 우위 되찾겠다"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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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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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본격 출범을 선언한 인텔이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9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엔 손실이 더 커졌다가 2030년 말까진 이익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4%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텔의 애리조나 오코틸로 캠퍼스를 찾은 가운데 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과 휴 그린 공장 매니저가 바이든 대통령과 얘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텔의 애리조나 오코틸로 캠퍼스를 찾은 가운데 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과 휴 그린 공장 매니저가 바이든 대통령과 얘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웨비나(웹 세미나)를 열어 파운드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189억달러(약 25조5600억원)를 기록해 1년 전 275억달러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억달러에서 70억달러(약 9조4400억원) 로 늘어났다고 했다.


인텔이 파운드 부문의 실적을 별도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같이 하는 반도체 종합회사로 지금까지 실적을 하나로 묶어 발표해왔지만 올해부턴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인텔 프로덕트'와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를 나누기로 하면서 회계도 따로 집계된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1분기 실적부터 정식 적용되는데, 이를 미리 소개하는 차원에서 이날 파운드리 부문의 2022~2023 성적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날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의 손실은 올해 정점을 찍은 뒤 점점 손실을 줄여 2030년 말 안에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식은 즉각 시장의 실망을 불러왔고 시간 외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4% 넘게 추락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제시한 시간표는 새 공장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선언한 인텔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인텔의 파운드리 도전을 지휘하는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텔 파운드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텔의 상당한 순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투명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필요한 전환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텔이 내년까지 기술 우위를 회복할 것이며, 경쟁사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2030년 말엔 파운드리 대외 매출이 15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가운데 대부분은 인텔 내부 주문이었고 외부 주문은 약 9억달러 정도였다.


인텔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발판 삼아 파운드리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도체 미세 공정에 집중 투자하며 기술 우위를 확보해 향후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집중 공략하겠단 구상이다. 이는 인텔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이자 도전이란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엔 인텔 파운드리의 첫 번째 기술 콘퍼런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도체 제조업 육성을 추진하는 미국 정부도 인텔에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85억달러와 대출 11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전폭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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