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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온라인쇼핑의 융단폭격과 우리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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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홍 가천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창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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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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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가천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창업학과 교수
최근 며칠 동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온라인쇼핑을 했다. 의심스러운 가격에 놀랐고, 너무도 쉬운 UI·UX에 놀랐고, 몰아주는 포인트에 다시 놀랐다. 이러한 놀라움은 쿠팡에서도 예전에 느낀 것들이긴 했다. 쿠팡은 결제의 편리함에 엄청난 배송속도가 더해져 당시 나의 쇼핑은 '대만족'이었다. 생각해 보면 1990년대 말에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쇼핑을 하고 난 이후 그 편리함에 다시 일어난 회상이었다.
다만 걱정이 앞선다. 최근 온라인쇼핑 바람을 일으키고, 우리나라에 지사를 세우고, 온라인 유통센터를 짓고, 파격적인 가격과 배송을 하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쉬인, 하물며 쿠팡까지 모두 외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를 강타한 테무는 아마존이 10년 만에 만든 고객 수(5000만명)를 단 1년 만에 도달했다고 한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만 10조원을 썼고 올해도 30조원을 투입한다는 JP모간의 보고서가 있고 알리익스프레스는 800만명이 넘는 국내 가입자를 보유했고 국내에 유통센터를 열심히 짓고 있다. 빠른 배송을 위해서다. 여기에 테무는 가입자가 600만명이고 쿠팡은 2100만명의 가입자 중 무료배송과 반품, 직구와 동영상 시청, 배달할인의 특권을 부여하는 월정액 회원만 지난달 기준으로 1500만명이다.

크지도 않은 우리 시장에 해외 기업이 왜 바글바글할까를 보면 그건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적극성과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상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VC는 "한국 시장을 석권하면 세계 시장도 어렵지 않다"고 했는데 그 근거는 한국이 성공과 패배를 가름할 수 있는 레퍼런스라는 것이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 익숙하고 기술이 가장 먼저 응용되며 가격 대비 상품이나 서비스에 민감하고 고객의 반응이 빠르기에 참고할 것이 많다는데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이 "고객은 더 이상 가격에 감동하지 않는다. 빠르고 정확한 배송에 감동한다"고 해서 엄청난 물류센터를 짓고 있으며 "그건 더 싸지 않기 때문이야"라고 하듯 테무는 상상을 초월한 할인을 무기로 삼는다.


여기에 MZ세대의 멋짐을 자극하는 쉬인 쇼핑아이템의 세련된 디자인과 가격에 열광하고 쿠팡의 다양한 서비스의 결합에 소비자들은 기꺼이 연회비를 아낌없이 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달리 이야기하면 우리는 비즈니스에서 전방위적인 엄청난 도전과 위협을 받는다는 뜻이다. 다른 나라 기업이 잘된다는 소식이 사방에서 들리니 배가 아픈 것을 넘어 이제는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해외 기업의 가격과 서비스, 비즈니스모델에서 다방면의 융단폭격에 밀리기 시작했고 수백억 원의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멀리 보지 않아도 미래가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아마존은 과거 월마트와의 경쟁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위협적이기에 수수료를 내리기 시작하고 더 빠르고 쉬운 반품을 위해 몹시 바쁘다. 사업자 입장에서 판매자와 소비자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고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로 고객데이터의 무단수집이나 관세, 보안과 프라이버시, 노동력 착취 외 다양한 문제에 접근 중이다. 물건을 1개 팔 때마다 7달러의 손해를 감수한다는 미국 분석가의 블로그를 보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 분석기관들은 테무가 지속 가능할 것인가를 의심하고 성장의 정점을 예고하면서 의미를 강제축소하는 듯하다. 우리는 '과연 그럴까'라고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기업의 것을 고집하려는 게 아니라 이러한 기회에 또 다른 성장을 내가 해야 하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로 극복하고 성장하는 것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 기업들에 "더 빨리 움직이세요"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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