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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인데 한 번도 안 뛴 센터백으로 '대표팀 데뷔'→깜짝 미션에도 무실점 철벽 "다들 왜 거기 있냐고 묻더라" [이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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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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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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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만난 고유나. /사진=이원희 기자
여자축구에 엄청난 재능이 떴다. 소속팀에선 공격수로 맹활약, 꿈에 그리던 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런데 대표팀 첫 경기부터 자신의 포지션인 공격수가 아닌 센터백 임무를 받았다. 깜짝 미션에도 무실점 철벽 수비를 펼치며 훌륭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주인공은 고유나(22·화천KSPO)다.

고유나는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고유나의 대표팀 데뷔전이었고, 심서연(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언니들과 스리백 호흡을 맞췄다. 신장 180cm의 좋은 피지컬을 갖춘 고유나는 수비 한가운데 서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제공권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고유나의 대표팀 데뷔전 합격점. 한국 여자축구도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자원을 찾았다.


고유나의 원래 포지션은 공격수다. 소속팀 화천KSPO에서 친구이자 '대표팀 동료' 천가람(22)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고유나는 "센터백으로 뛸 줄 몰랐는데, 콜린 벨 감독님께서 센터백으로 전향하자고 하셨다. 제 스스로도 많이 불안했는데 언니들이 옆에서 도와줘 승리했다"며 "센터백 경험은 전혀 없다. 소속팀에서도 항상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뛰었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지난 2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때부터 고유나의 포지션 변경을 고민했다. 이번 필리핀전에서 실행으로 옮겼다. 고유나는 "포르투갈에 있을 때 훈련으로 몇 번 했는데, 그때는 '설마 하겠어'라는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 소집 다음 날 벨 감독님께서 센터백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셨다. 유럽 선수들이 피지컬에 강점이 있는데, 저도 피지컬이 좋아 해보겠다고 생각했다"전했다.


벨 감독도 만족했다. 벨 감독은 고유나에 대해 "대각선으로 뿌리는 롱패스나 헤더 장악력 등이 좋다고 판단했다. 대표팀에서 센터백으로 좋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데뷔전을 마치고 '왜 거기(센터백)에 있냐'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는 고유나는 "센터백이 생각보다 어렵더라. 제가 마지막이니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대표팀 공격쪽에 좋은 선수가 많다. 벨 감독님께서 박은선(은퇴) 언니를 모티브 삼아 공격도 하면서, 수비에서도 경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원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포지션을 보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포지션에 상관없이 감독님께서 제게 주신 역할을 잘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저를 믿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나 5일 필리핀전에서 헤더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고유나(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
지나 5일 필리핀전에서 헤더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고유나(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
대표팀에서 먼저 뛴 천가람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고유나는 "(천)가람이도 먼저 대표팀에 데뷔한 친구로서 '자신 있게 하라', '센터백도 잘한다'고 말해 주었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지소연, 조소현, 이영주, 최유리, 김정미 언니 등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커왔던 선수들과 함께 뛰어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 국가대표 커리어의 첫발이다. 안주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꾸준히 뽑히며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키가 커서 코너킥, 프리킥 상황 때 올라간다. 찬스가 나면 데뷔골도 넣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유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유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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