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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가 받더니 결국…"511억 손실" 서울아산병원, '희망퇴직' 시행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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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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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외래 진료를 줄이기로 한 첫날인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대학병원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병원 규모별 평균 의료수입액 변화/그래픽=최헌정
서울아산병원이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빅5 병원' 중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건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고 공지했다. 대상자는 의사를 제외한 직원 가운데 올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50살 이상이면서 근속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다. 희망퇴직은 다음 달 31일 시행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일반직 직원 중 자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희망퇴직은 병원 운영과 상황에 따라 필요시 시행되어 왔으며, 2019년과 2021년에도 시행된 바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외래 진료를 줄이기로 한 첫날인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대학병원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외래 진료를 줄이기로 한 첫날인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대학병원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15일 비상운영(경영)체제 돌입했다. 병동과 수술장을 통합하고 간호사 등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최대 100일까지 늘리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최근에는 긴축 대상을 의사에까지 확대하며 녹록지 않은 경영 상황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3일 박승일 병원장은 소속 교수들에게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간의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원이다. 정부가 수가 인상을 통해 이 기간에 지원한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순손실은 약 46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는 단체 메일을 보냈다. 이어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고통 분담 노력이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교수님들께서도 진료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협력해달라"며 학술 활동비 축소와 해외학회 참가 제한 등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집단 이탈이 8주차에 접어들면서 서울아산병원은 물론 다수의 대학병원이 매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의사가 부족해 환자는 줄었는데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빅5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도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무급휴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신응진 대한병원협회 의료현안 관련 상황대응위원회 위원장은 "지금 위기를 겪는 병원이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수련병원은 당장 다음 달 직원 월급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2월 16일부터 지난달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의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의료 수입은 4238억3487만원 감소해 각 병원당 평균 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의료수입액 감소 규모는 평균 224억7500만원으로 전공의 비율이 높은 '큰 병원'일수록 손실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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