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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싼 '최상급지'일수록 '여당 득표율' 높았다?

머니투데이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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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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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가 지역 압구정동 '국민의힘' 득표율 80%…반포2동·도곡2동·청담동·신사동 등도 70% 넘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매봉산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도국1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서초·강남·압구정동 등 서울 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당 지지율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상급지'라거나 투자가치가 높다는 근거 없는 인식도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2대 총선 결과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48개 선거구) 중 동작·용산·마포·서초·강남·송파·도봉구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나경원, 신동욱 의원 등 해당 지역에서만 11개 의석을 확보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와 아파트 가격을 연결 지은 '투자 공식'이 퍼지고 있다. 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환경·생활·교육 여건 등 입지조건이 좋아지고, 투자가치가 높다는 인식이다. 국내 부동산 중 '최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10명 중 8명이 여당 서명옥 후보를 지지, 득표율이 80%(1만682표)에 달했다. 서초·반포·강남 등 다른 강남권의 여당 지지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당 후보 득표율은 △반포2동 74%(9847표) △도곡2동 74%(1만2018표) △반포3동 73%(9427표) △청담동 72%(8408표) △신사동 72%(6040표) △잠원동 71%(9865표) △잠실7동 71%(4474표) △반포4동 70% (6595표) △잠실3동 70%(1만2590표) △삼성1동 70% (4347표) △서초4동 70% (1만460표) 등 순으로 높았다. 이어 대치 1·2동, 반포1동, 개포1·2동, 이촌제1동, 한남동, 방배본·1·3·4동, 여의동, 도곡1동, 서초2동, 흑석동 등도 여당 득표율이 60%대를 넘겼다.


강남권 고가 아파 집값 더 올라…압구정 현대아파트 245㎡ 115억원 신고가·반포 원베일리 '국평' 40억원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실제로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해당 지역 아파트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집값 하락 폭이 적었다. 상당수가 2~3년 전 전고점에 근접할 정도로 올랐고, 일부 지역은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 6·7차 아파트' 전용면적 245㎡(10층)는 지난달 115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4월 80억원에 거래된 지 3년여 만에 35억원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지역 '신현대12차' 197㎡(4층)도 최근 69억원에 거래됐다. 1년 전 기록했던 직전 최고가 대비 8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 84㎡는 지난달 10일 40억4000만원(11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국민평형 시세가 40억원대로 형성된 셈이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168㎡는 올해 2월 59억7000만원(11층)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거래된 최고가(64억원·21층) 대비 93% 수준이다.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84㎡는 지난달 15일 26억원(17층)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동일 평형 대비 매매 가격선이 더 높았던 송파구 잠실동 지역 아파트보다도 더 높게 거래된 셈이다. 마포구 래미안웰스트림 114㎡(23층)는 지난 1일 26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2년 6개월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용산구의 산호아파트 86㎡(23층)도 21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도봉구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 당선자가 나왔지만, 집값 추세는 유일하게 다른 곳과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도봉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도봉구 쌍문동 현대1차 84㎡는 이달 들어 4억9250만원(13층)에 실거래됐다. 최고가(6억8700만원)보다 27% 하락한 가격이다. 창동 삼성래미안 84㎡도 7억9500만원(13층)에 거래되면서 2022년 3월 최고가(11억원) 대비 28% 내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별 정치적 성향과 부동산 가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정치적 성향과 부동산의 잠재적 가치를 연결 짓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일반적으로 집값이 비싼 강남 지역이 부동산 정책에 더 민감해지는 등 성향으로 보수화되는 부분은 있는 정도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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