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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다시 7% 진입한 미국…집 사려다 '스톱'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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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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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적 저지선인 7%에 다시 진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미뤄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접고 내 집 마련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그래픽=김현정
미국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그래픽=김현정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초 하락세로 안정됐던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다시 7%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이후 모기지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4개월 만이다.


미국 국책 모기지기관인 프레디 맥의 조사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업체들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11일(현지시간) 기준 6.88%로 1주일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모기지은행연합(MBA)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모기지 평균 금리는 한 주 사이 0.1%포인트 오르며 7%를 살짝 넘었다(7.01%).

생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복병이 됐다. 지난 10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깨졌다. 이 영향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5%를 넘어섰고 모기지 금리도 영향을 받았다.

모기지 금리가 높아지면서 미국인들의 주택 마련도 여의치 않아졌다. 작은 금리 차이도 상환 기간이 수십 년에 달하는 모기지 대출에선 상환 총액에서 수억 원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주택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상황인 데다 보험료, 재산세, 유지보수비도 급격히 뛴 상황이다.


40년 이상 부동산 업계에 종사한 리맥스 에쿼티 그룹의 수석 브로커 빌 브루어는 "지금이 제가 본 최악의 시장"이라며 "과거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수단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내려놓고 재무계획을 바꾸고 있다. 내집 구매 대신 임차 기간을 늘리기로 하거나, 큰 집으로 이사하려던 가구가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생활 공간을 넓히는 식이다. 무엇보다 고금리 시대에 모기지로 주택을 소유하는 게 장기적 이익이 될지 회의를 품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지난 2월 오픈도어 브로커리지가 조사한 미국 임차인 2092명 중 약 절반이 금리가 5% 미만이 될 때까지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의 모기지 금리 상승이 지난해만큼 급격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모기지 금리는 8%에 육박했는데 WSJ에 따르면 주택시장에선 고금리에 적응한 시장 참여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프레디 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케이터는 신문에 "대출자들이 (고금리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모기지 대출업체인 UWM은 지난해 신규 대출 실적이 15%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에 대비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신규 고용했다. 이는 평년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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