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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앱 키우고 14배 수익 잭팟...더인벤션랩 "다음은 캄보디아"

머니투데이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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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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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人사이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17년 여름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가 베트남에 첫 펀드를 결성했을 때만 하더라도 베트남은 스타트업 불모지였다. 베트남 현지 벤처캐티팔(VC) 두벤처스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 내 VC 투자금액은 4800만달러(약 665억원)였다. 동남아시아 전체 벤처투자의 2% 수준이다.


이랬던 베트남 벤처투자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1년 투자금 14억4200만달러, 투자건수 165건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 투자금액과 투자건수 모두 3배 넘게 성장했다. 동남아 벤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13%로 늘었다.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한 김 대표도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만만한 지역이 아니다. 액셀러레이터(AC)로서 누구보다 빨리 진출해 현지 네트워크를 만들고, 공을 들여온 것이 주효했다"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 선두주자 더인벤션랩…1호 펀드 수익률도 '활짝'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38%, 김 대표가 2017년 결성한 베트남 1호 펀드 '베트남진출신기술 투자조합(개인투자조합)'(이하 베트남신기술조합)의 내부수익률(IRR)이다. 같은 해 결성된 국내 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20.99%, 2021년 12월말 기준)과 상위 25% 벤처펀드 수익률(23.70%)보다도 높다.

김 대표는 "소규모 개인투자조합으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베트남을 포함해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신기술조합의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보이스루와 오케이쎄가 있다. 더인벤션랩은 2018년 인공지능(AI) 자막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루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초 카카오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 16배의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오케이쎄는 김우석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이다. 2023년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건, 제휴 딜러사 2000여개로 베트남 국민앱으로 성장했다. 더인벤션랩은 오케이쎄 설립 초창기인 2018년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투자 배수 10배로 회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AC 등록 초기인 2018년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조합 붐이 일어나기 직전"이라며 "회사의 파트너이자 주주인 전 삼성전자 무선사 부사장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모델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이자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투자만 진행하는게 아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베트남 현지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도 적극 지원한다. 더인벤션랩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스타트업은 20여개 이상이다. 김 대표는 "이중 15개 기업에 시드투자를 진행했다"며 "이제 시즌2로 4-5년 전에 투자한 기업들이 성장했다. 이제 캄보디아를 포함해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치민과 1시간 거리 캄보디아…"제2의 베트남 될 것"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 대표의 다음 목적지는 캄보디아다. 김 대표는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동남아 시장은 인도네시아지만, 이미 포화상태다.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긴 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캄보디아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캄보디아에 주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리적으로 베트남과 가깝다. 김 대표는 "베트남만 하더라도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비행기로 2시간 걸린다"며 "반면 호치민에서 캄보디아 프놈펜까지 1시간이면 간다. 정치·경제적으로 베트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검증된 비즈니스모델(BM)이 (캄보디아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다. 김 대표는 "캄보디아 정부는 2019년 '테크노 스타트업 센터'(Techo Startup Centre)를 설립할 정도로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이라며 "베트남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만큼 더인벤션랩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김 대표는 협회 내 글로벌 협력 분과 중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얻은 동남아 공략 노하우들을 협회 회원사와 스타트업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 대표는 "이제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해외 진출은 필수다. AC 역시 포트폴리오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하지만, 경험이 없으면 쉽지 않다"며 "그동안 더인벤션랩이 베트남에서 쌓아온 동남아 진출 노하우들을 공유해 판을 키운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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