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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엔지니어" 외치는 장덕현 사장, 삼성전기 날갯짓 이끈다

머니투데이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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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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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엔지니어" 외치는 장덕현 사장, 삼성전기 날갯짓 이끈다
/그래픽 = 조수아 디자인기자
"나는 엔지니어" 외치는 장덕현 사장, 삼성전기 날갯짓 이끈다


"의대보다 공대가 낫지 않나요? 서울대 학생들에게도 '공대 오길 잘 했다'는 말을 해 주고 싶은데…"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대표이사)이 최근 서울대 강연 직전 기자와 만나 한 말이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82학번인 장 사장은 평소 '공대 출신 엔지니어'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공식석상은 물론 사석에서도 최고경영자 이전에 엔지니어로서의 의견을 거침없이 피력한다. 그가 강연에서 언급한 '한계 없는 엔지니어링'은 장 사장의 경영 철학을 대변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과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등을 지낸 장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반도체 전문가다.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등 여러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취임 4년차를 맞이한 삼성전기에서도 주력 제품인 반도체 기판 등 다방면에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최근 거침없는 행보에도 장 사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지난해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 대외 환경 침체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삼성전기는 연초부터 전장과 모바일, 로봇 등 신사업 분야 목표를 공개하고, 매출 목표치와 북미 고객사 확보 등 세부 수치까지 제시했다. 불황에도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 등 기술 투자에 매진하는 특유의 '엔지니어 DNA'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은 인공지능(AI) 서버에 활용되는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FC-BGA) 이외에도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용 카메라모듈, 적층케라믹캐패시터(MLCC) 등이다. 모두 최근 시장이 확대되는 AI·전기차에 필요한 부품으로, 향후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전장 사업 분야는 2025년까지 매출 2조, 비중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날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은 AI용 반도체 기판이다. 장 사장이 직접 "올해 하반기 (AI 서버용 기판을)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자신감이 강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AI 컴퓨터(PC)용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북미 지역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고객사 성능 평가까지 통과해 단독 납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전기가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에 자신감 있게 뛰어들 수 있었던 데에는 장 사장이 직접 기술 개발을 이끌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한다. AI 반도체 기판은 기술을 확보해 높은 수율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으로 평가받는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판 응용처를 확대하겠다는 장 사장의 발언은 삼성전기가 '기술 경쟁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내부에서는 사장 3년차를 맞이하는 그가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되고, 패키지 솔루션 분야 매출이 올해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른다. 조만간 대형 고객사 확보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는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 부품업계는 IT 업종 중에서도 특히 기술력이 중요한 분야"라며 "엔지니어 출신 '기술 전문가' CEO(최고경영자)는 첨단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 설비·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기술 경쟁력 확보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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