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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월급날 가족이 함께 먹던 '투게더', 반백살 됐다

머니투데이
  • 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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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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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맞는 히트 K-푸드]⑤50주년 맞은 빙그레 '투게더'

[편집자주] [편집자주]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짧게는 열살(10주년), 길게는 백살(100주년)을 맞는 'K-푸드'의 히트상품을 찾아 소개한다.

1985년 빙그레 '투게더' 광고 장면.
/사진제공=빙그레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한국의 아이스크림은 아이스케끼가 대부분이었다. 당시 아이스케끼는 '색소를 탄 설탕물에 팥을 넣어 나무꼬챙이를 꽂아 얼린 얼음덩어리' 수준 이었다. 1960년대 하드 아이스크림이 생산되면서 아이스께끼는 점차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우유를 원료로 한 정통 아이스크림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70년대다. 미국의 아이스크림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개발을 위해 기술 제휴를 맺고 있던 미국 퍼모스트 멕킨슨사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빙그레는 독자적으로 기술을 연구하기로 결정하고 2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 1974년 1월 국내 첫 정통 아이스크림 '투게더'를 출시한다.


자동화된 설비가 없어 아이스크림을 용기에 일일이 손으로 담는 등 대량 생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빙그레는 이 과정에서 얻은 기술력으로 몇 년 후 퍼모스트와의 제휴를 끝내고 독자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산 정통 아이스크림의 문을 연 '투게더'가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투게더는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스테디셀러다. 메로나, 붕어싸만코와 함께 빙그레의 빙과를 대표하는 얼굴이기도 하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고 50주년을 맞아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투게더라는 제품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한 이름이다. '온 국민이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정통 아이스크림을 즐기자'라는 의미다.


투게더의 당시 가격은 900cc에 600원이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께끼'의 가격이 1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싼 편이었다. 덕분에 고급 국산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았고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먹는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도 통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먹거리가 귀했던 1970년대 국내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 대표 아이스크림"이라며 "당시 투게더가 출시되고 대리점 차량들이 투게더를 먼저 받기 위해 공장 앞에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떠먹는 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투게더는 2018년 연 매출 300억원을 넘어선 뒤로 2019년 400억원, 2020년 450억원까지 성장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투게더의 소매점 연 매출은 528억원으로 5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7억개에 달하며 판매된 투게더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130번 왕복할 수 있다.
1985년 빙그레 '투게더' 광고 장면.
1985년 빙그레 '투게더' 광고 장면.
주력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줄고 1인 가구 증가하는 등 시대가 변화하면서 빙그레는 소용량 제품을 내놓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출시 45년 만인 2019년에 기존 제품 대비 3분의1 용량(270㎖)인 '오리지널 투게더 미니어처'를 선보이며 소용량 아이스크림 시장도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5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2019년 이어 5년 만에 여는 팝업스토어다. 지난달에는 나란히 50주년을 맞은 바나나맛우유와 투게더를 합한 '투게더맛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빙그레는 투게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고 2025년까지 총 225명에게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한 대표 제품으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왔다"며 "대표 브랜드로서 정체성은 지키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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