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시내 둘레길 순찰 강화…'신림 등산로 살인 사건' 대책 일환

머니투데이

최지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목골산 둘레길을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최근 관악경찰서는 '관악 둘레길 산악순찰대'를 시범 운영하며 최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목골산을 비롯한 관악산 일대 둘레길을 매일 순찰한다고 밝혔다. 2023.8.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경찰청은 시민들이 서울 시내 둘레길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지난달 25일부터 '둘레길 범죄예방순찰 강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둘레길 범죄예방순찰 강화 계획은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한 둘레길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경찰은 산악순찰대·지자체 안전지킴이 등과 협업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CCTV(폐쇄회로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 활동을 추진했다.

경찰은 둘레길 범죄예방순찰 강화 계획에 따라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를 투입하고 자율방범대 등 협력 단체와 협업해 둘레길 순찰에 나섰다. 하루 평균 328명이 순찰에 투입됐다.

경찰은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집중 도보 순찰을 진행하고 진입구나 출입구 거점 순찰을 실시했다. 둘레길 인근 화장실 합동 점검과 더불어 긴급 상황 시 구조 안내 방송이 나오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둘레길 내 치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 중 CCTV 점검을 병행했다. CCTV 신규 설치나 보완이 필요한 범죄예방 시설물을 지자체와 함께 개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레길은 인적이 드물고 강력 사건 발생 시 구조 요청이 어려울 수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하실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둘레길 범죄예방순찰 강화 계획 결과 안전도가 높아졌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예방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