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국 깜짝방문…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청신호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22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유럽유대인협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8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와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 서비스 출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차이나데일리, 로이터 등 보도를 종합하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예고 없이 베이징을 방문, 리창 총리와 회담했다. 베이징에서 '2024 오토 차이나' 모터쇼를 주최 중인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도 만났다고 한다.

차이나데일리는 소식통을 인용, 머스크 CEO가 테슬라 차량에 대한 데이터 규제를 해제하고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논의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이 데이터 처리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해외기업 중 유일하게 이 검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이 검사는 △차량 외부에서 포착된 안면 정보 자료의 익명화 △운전석 정보를 수집하지 않을 것 △운전석 정보의 차량 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검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관계당국이 테슬라의 데이터 보안을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테슬라 차량에 대한) 중국 내 데이터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테슬라는 2021년부터 중국 요구에 따라 중국 내 차량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해외로 유출하지 않고 상하이에 저장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알고리즘 훈련에 이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데이터 해외 전송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