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귀걸이 2만원에 산 비결(?)...까르띠에 치명적인 실수 뭐길래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까르띠에 정품 귀걸이를 2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까르띠에가 실수로 광고에 가격을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멕시코 남성이 소비자 분쟁 끝에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사게 된 것이다. /사진=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까르띠에 정품 귀걸이를 2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까르띠에가 실수로 광고에 가격을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멕시코 남성이 소비자 분쟁 끝에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사게 된 것이다.

29일 미국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외과 레지던트로 일하는 A씨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까르띠에 귀걸이를 13달러(한화 약 1만8000원)에 구매한 사연을 올렸다.

전말은 이랬다. 그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 피드에 뜬 까르띠에 광고를 눌렀다. 그는 까르띠에라는 브랜드에 대해 알지 못했다. 시계와 목걸이 등 여러 액세서리가 수천달러에 이르는 것을 보다가 귀걸이 한 쌍의 가격이 13달러에 올라온 것을 클릭했다. 다이아몬드 장식이 늘어진 금귀걸이였다. 그는 이 귀걸이 두 쌍을 구매했다.

알고보니 까르띠에가 광고에 가격을 잘못 기재한 것이었다. 나중에 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귀걸이 가격은 1만3000달러(한화 약 1800만원) 넘는 돈으로 수정됐다. 까르띠에는 주문 취소를 요청했고 보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A씨는 거절했고 소비자 분쟁 절차를 밟았다.

결국 A씨는 분쟁 끝에 까르띠에 귀걸이를 단돈 13달러에 손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까르띠에 측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SNS에 "전쟁은 끝났다"면서 까르띠에 귀걸이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러한 사연은 논란으로 번졌다. 일부는 환호를, 일부는 조롱을 보내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법정으로 갔을 경우 까르띠에가 승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