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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현장을 가다]②'뇌졸중' 골든타임 확보 경쟁…병원 현장 의료AI 도입 효과 '톡톡'

  • 정희영 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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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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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억 교수가 동국대의료원 신경과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정부가 올해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일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아온 '의료 AI 시장'이 더욱 분주해진 상태다. 본지는 일선 병원 현장에서 뇌졸중 진단 AI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의사를 만나 도입 현황을 취재했다.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이 소중한 환자의 생명을 지켰습니다”

김동억 동국대학교의료원 신경과 교수의 이야기다. 그는 최근 병원이 도입한 코스닥 기업 J사의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을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김동억 교수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도착한 한 환자A씨의 MRI 이미지를 보고 단순 말초 신경병으로 의심했다. 육안으로는 병변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자의 MRI 이미지를 AI 진단 솔루션에 입력하자 단 몇 초만에 인공지능이 작은 뇌졸중 병변을 검출해내 위험 신호를 보내왔다. 김 교수가 해당 병변을 더 면밀히 관찰한 결과 환자는 뇌졸중으로 최종 진단받을 수 있었고, 빠른 응급조치로 환자의 예후가 급격히 좋아지게 됐다.

하마터면 골든타임이 생명인 뇌졸중 치료가 아닌 다른 치료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의사나 환자 모두 AI 솔루션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게된 것이다

김동억 교수는 "마비증세나 어지럼증을 느껴 급히 응급실에 오는 뇌졸중 환자들은 치료가 시급한 경우가 많다"면서 "AI 진단 솔루션을 활용하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고,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병변도 발견할 수 있어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초고령 시대의 뇌졸중 환자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선 AI 진단 솔루션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5분내 CT 촬영 1시간내 시술이라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뇌질환은 암의 조직검사와 같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진단도구)가 부족해 의사들의 전문성과 경험 여부에 따라 진단의 어려움을 겪는 다빈도중증 질환이다.

과거의 뇌졸중 진단은 환자의 CT, MRI 영상을 의사가 눈으로 판독해 뇌출혈, 뇌경색 등의 여부를 진단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국내는 물론 의료 선진국인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다.

이런 뇌졸중 진단에 AI를 활용하면 ▲뇌졸중 유무 ▲뇌졸중 위치와 부피 ▲중증도 ▲뇌동맥류 가능성 ▲미세출혈 유무 ▲백질변성 부피 ▲혈류 불일치량을 단 몇초면 자동으로 의사에게 제공해 진단의 정확도를 급격히 향상 시킬 수 있게 된다.

AI가 뇌졸중 질환의 진단에 필요한 정량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AI 기반의 새로운바이오마커를 제시한 것이다. 의사에게는 피로도를 줄여주고 진단의 평준화를 가능하게 하며, 환자에게는 의료 비용 절감은 물론 투명한 진료를 통한 좋은 예후를 제공할 수 있다.

뇌졸중 진단 AI 기업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뇌졸중 AI 솔루션을 병원에 도입하면 환자와 관련한 다양한 뇌졸중 데이터를 의사에게 즉시 전달해 정확한 진단은 물론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정부에서도 AI 의료 기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도입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은 미국 등 해외에서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뇌졸중 기업 비즈 AI(Viz AI)는 2024년 기준 이미 약 1500개 이상의 병원에 CT기반의 AI 뇌졸중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수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 의료 시장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알려졌으며 제이엘케이, 루닛, 뷰노 등국내 3대 의료 AI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내 자사가 보유한 11개의 뇌졸중 AI 솔루션 중 5개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신청을 마무리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특히 CT, MRI 분야를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CT 위주의 Viz AI사와 라피드 AI(RAPID AI)의 매출을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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